숭례문 부실공사 관련 검증 조사를 벌이던 50대 국립대 교수가 교내 학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후 3시15분쯤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 한 학과사무실에서 이 대학 교수인 박모(58)씨가 전기줄을 이용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56)와 이 대학 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아침에 학교를 간 남편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한 느낌에 학교로 찾아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노트에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숨진 박씨는 지난해 러시아산 목재 사용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숭례문 부실공사 관련 검증 조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자살이 이번 숭례문 부실공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