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50년 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에게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의미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편지 내용 보시죠. 이유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의 침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150만 명이 숨지고 360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민족의 비극, 6.25를 제대로 아는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6.25를 독립운동으로 착각해 '일본과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참전용사에게 썼습니다.
'6.25개 나라가 싸웠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았다'는 학생. 6.25가 50년 간 계속 됐다거나 8월 10일인 것으로 아는 학생도 있습니다.
중학생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김모양/중학교 1학년 : (6·25가 어떤 날이에요?) 음…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몇 년도에 일어났어요?) 1945년…]
[김모군/중학교 1학년 : 북한군이랑 남한군이 싸운 거…1964년? 아닌데…]
초등학교 5학년부터 6.25를 포함한 현대사를 배우지만 2005년, 수능시험 필수과목에서 국사가 빠지고 2011년 집중 이수제가 도입된 탓이 큽니다.
[최종민/화계중 사회교사 : 한국사를 소홀히 다루는 부분이 있어서 학생들이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냅니다.
[최기옥/6·25 참전용사 : 경험이 없으니까 본 적도 없고. 학교 공부하는데 영화(동영상)를 보여줘가면서 가르쳐야 아이들이 알지 말로 해선 모릅니다.]
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