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집이 NHK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의 즉각 사퇴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모미이 신임 회장은 전쟁 지역 어디에나 위안부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나눔의집 측은 3일 'NHK 모미이 가쓰토 신임회장의 '위안부' 발언에 대한 나눔의 집 입장' 성명을 통해 "이번 망발과 망언 당사자 모미이 가쓰토 회장은 즉각 사퇴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피해자들께 공식 사죄 하라"고 밝혔다.
나눔의집 측은 "모미이 회장의 망발과 망언에 분노하고 있다"며 "모미이 가쓰토 회장 발언은 반인권적, 반역사적 행동으로 피해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또 다른 가해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집권 세력들은 국제사회의 위안부 문제 해결 권고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며 "오히려 UN 총회에서 여성의 인권을 강조하며 분쟁지에서 여성성폭력 피해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에 일본이 기여하겠다는 발언으로 이중적 태도와 함께 여성 인권을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눔의집 측은 또 "전 세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통해 전쟁에 대한 고통과 인권의 소중함을 공유해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본도 이러한 세계인들의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여성인권을 존경하는 국가"라고 일본 정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게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계실 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가해의 역사를 인정하고,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 한∙일간의 발전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회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독일, 프랑스 등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도 해선 안될 이야기였다"고 해명했지만 일본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를 비롯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과 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NHK 경영위원회는 28일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모미이 회장 발언 관련, NHK 신뢰 회복에 힘쓰라는 요구와 함께 주의 촉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