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역주 일본서기’ 발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한일관계 연구의 필수 사료로 평가받는 ‘일본서기’를 번역하고 주석과 해제를 덧붙인 3권짜리 ‘역주 일본서기’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서기는 일본 건국시조로 알려진 신무(神武) 천황에서 7세기 말의 지통(持統) 천황에 이르는 고대 일본의 역사를 천황 중심으로 엮은 편년체 사서다.

일본이라는 국호와 천황이라는 군주호가 사용되기 시작하고 중앙집권체제가 구축되는 시기에 편찬된 책이어서 고대 일본 지배층의 정치 이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여겨진다.

고대 한반도 제국과 관련된 서술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일본 고대사뿐 아니라 한국 고대사 연구에도 유용한 자료다.

그러나 한반도 남부지역이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를 제공하는 등 한반도 제국을 일본의 복속국으로 보는 역사 인식이 있어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책이기도 하다.

‘역주 일본서기’는 원전의 이같은 주관성을 역주와 해제로 보완하고 사료 비판을 통해 한국 고대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집필됐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역주 일본서기’의 발간은 일본서기 연구의 출발점”이라며 “일본 고대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나아가 동아시아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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