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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문제 해결하라" 휴가내고 日외무성 원정시위>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휴가내 日원정시위
(서울=연합뉴스) 지난 21일 일본 도쿄 외무성 앞에서 휴가를 내고 일본을 찾은 직장인 최현호(29)씨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2.12.31 << 최현호씨 제공 >> photo@yna.co.kr

독립유공자 후손 최현호씨 "수요집회 갈 면목 생겨"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현재 생존한 50여명의 피해자가 모두 돌아가시면 일본은 진심을 담아 사죄할 대상도 잃게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일본과 진정한 친구가 되려고 오늘도 일본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8시30분께 일본 도쿄 외무성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묵묵히 1인 시위를 하는 한국인이 등장했다.

휴가를 내고 일본을 방문한 직장인 최현호(29)씨.

출근하던 일본 공무원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급기야 일본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최씨는 1시간30분가량 꿋꿋하게 외무성 앞을 지켰다.

최씨의 계획을 듣고 기차로 10시간 거리인 삿포로에서 달려온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2010'의 한 활동가도 최씨가 가져온 피켓 중 남은 것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최씨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돕고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 문제를 잘 모르는 일본인들을 설득하려면 1인 시위를 벌여 직접 행동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먼 나라 일로 느끼던 최씨는 최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된 이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서툰 일본어로 직접 피켓 문구를 쓰면서 1인 시위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에게는 일본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형무소에 투옥됐던 독립유공자인 외조부 덕택에 대학 등록금을 국가에서 지원받아 어렵지 않게 졸업했다는 '부채'도 있었다.

최씨는 "처음에는 일본 우익들의 테러가 겁이 나 망설였지만 '할아버지는 형무소까지 다녀오셨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나 혐오 같은 감정보다 한(恨)의 정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녀상에 몹쓸 짓을 한 일본 우익이나 일본의 재해를 기뻐하며 저주하는 몇몇 한국인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면서 슬펐어요. 자극적인 복수의 모습이 아니라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선순환인 한의 정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최씨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노력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인사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이제야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하고 수요집회에 갈 면목이 생긴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charg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31 04: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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