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사 외교 전략가' 50명 선발·교육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최고의 독도 해외홍보 전문가를 양성한다.
반크는 갈수록 국제사회에 노골적으로 왜곡된 홍보를 하는 일본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청년들을 최고의 글로벌 역사 외교 전략가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19일부터 전개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를 위해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재단 강당에서 12만 명의 반크 회원 가운데 50명의 청년을 선발해 교육하는 '글로벌 역사 외교 전략가'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기태 반크 단장을 비롯해 재단·외교부·경상북도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연구소의 독도와 일본 과거사 전문가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
박 단장은 "최근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일본어 동영상에 이어 영문판 동영상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며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이 영상만 보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기에 최정예 홍보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과 대화로 다케시마 해법을 추구하며'(Takeshima Seeking a Solution based on Law and Dialogue)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일본이 17세기에 독도 영유권을 확보했고, 1905년에 각료회의 결정을 통해 영유권을 재확인했으며, 1951년 미 국무부 차관보 딘 러스크가 보낸 편지 내용을 인용해 '한국이 미국에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포기를 요청했으나 미국이 거절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교육을 수료한 전략가들은 오는 25일까지 자기주도적으로 문화별, 대륙별, 언어별로 독도와 일본 과거사를 세계인에게 홍보해 나갈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민간 실천 프로그램 기획서를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또 독도를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고 교환학생과 원어민 교수 등 교내 외국인, 역사·외교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 스터디 그룹,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권과 연계해 알리는 콘퍼런스를 열어야 한다.
반크는 이번에 양성하는 전략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 프랑스, 폴란드 청년들이 추진했던 유럽 연합 프로젝트처럼 21세기 동북아 평화를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실행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기획해 한국, 중국, 일본의 대화와 협력을 끌어내고 동북아시아 평화·역사·외교를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9 15: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