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본대에서 증언·강연회 마련 장 살렘 교수 방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증언회 자리를 마련했던 장 살렘 소르본대 교수가 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와 재회했다.
살렘 교수는 지난 9월 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파리를 방문했을 당시 김 할머니를 소르본대로 초청, 증언회와 강연회를 마련한 바 있다.
살렘 교수는 이날 정대협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꼼꼼히 둘러봤다. 9년간 시민 모금을 거쳐 작년 5월 문을 연 이 박물관에는 일본군 위안부와 전쟁 성폭력에 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 김복동 할머니 만난 장 살렘 교수
-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장 살렘 프랑스 파리 4대학(소르본대) 철학과 교수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인사하고 있다. 2013.12.3 jihopark@yna.co.kr
그의 부친은 알제리 민족해방 투쟁에 투신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고 한다.
"끝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 해달라"는 김 할머니의 요청에 살렘 교수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중요한 투쟁에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우경화는 프랑스 사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프랑스로 돌아가 주변 사람과 언론을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3 15: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