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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강제동원 희생자 한인 추모비 공사 중단

13/11/25 20:43

2차 대전 중 홋카이도 사루후쓰무라(北海道猿払村)에 노동자로 동원돼 사망한 조선(한)반도 출신자를 위해 현지에서 추진되던 추모비 공사가 완성을 앞두고 중단됐다. 추모비는 지역 주민과 한국 정부 기관이 비용을 부담하고 지자체 소유지에서 착공됐지만, 주민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26일로 예정된 제막식은 마을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사루후쓰무라에 따르면 추모비 사업비 일부를 마을이 부담한다고 한국에서 보도되자 지자체 기관에 일본 국내에서 개인적인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다. 마을이 부담하는 사업비는 없었지만 조사 결과 추모비가 설치될 장소는 마을이 소유한 묘지여서 추모비를 설치하는 데 신청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행위 미즈구치 고이치(水口孝一, 78) 공동대표는 “묘지 관리인에게 신청하면 충분할 줄 알았다. 우리들의 잘못으로 제막식이 연기돼 죄송하다. 필요한 절차를 확인해 다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향후 대응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조선반도 출신자들은 사루후쓰무라 등지에서 아사지노(浅茅野) 비행장 건설공사(1942〜44년)에 동원됐다.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실시한 발굴 조사를 통해 유골이 약 39구 발견됐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주민들과 한국 정부 기관, 시민단체가 추모비 설치를 추진해 왔었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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