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협력업체로부터의 향응과 일본 퇴폐업소 출입 논란을 빚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5일 사퇴했다.
이참 사장은 이날 오전 전직원을 대상으로 방송한 사퇴의 변을 통해 “(최근 불거진) 문제로 인해 공사 조직에 가해지는 압박과 부담이 대단히 커 보이고, 이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참 사장은 최근 터진 일본 성인업소 출입 논란과 관련, 개인휴가 때 일본에 온천여행을 다녀오면서 관광공사의 무인안내 키오스크 사업 용역을 맡은 협력회사 임원이 동행했으나, 정당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 바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퇴폐업소 출입과 관련해서는 “제보자가 말하는 소프란도가 아닌,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곳임을 확인한 후 저녁식사 전의 간단한 휴식을 위해 방문했다”며 “요금 역시 제보자의 주장처럼 큰 금액이 아니었으며, 회비를 가지고 있던 지인이 지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참 사장은 “현직에 있으면서 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입증하고, 법적인 절차를 밟아 심히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보여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참 사장은 관광공사 사장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히고 “많은 보람과 함께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기에 결코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참 사장은 물러난 이후 개인 명예회복을 위한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는 이참 사장 퇴진에 따라 강기홍 부사장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