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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 한국투자 40% 줄이고 아세안엔 250% 늘려
2013-11-07 17:34:47 

◆ 韓日갈등 共生길 찾자 ③ ◆

이때까진 좋았는데 올해 2월 혼다자동차가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 혼다기술연구소에서 주최한 한국 자동차부품 조달 설명회에서 혼다 엔지니어들이 한국산 차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KOTRA 일본본부>
"한ㆍ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지난해 가을부터 일본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 상담이 뚝 끊겨 제로(0) 수준입니다. 반면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크게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일본무역진흥회(JETRO) 관계자를 만나고 서울로 돌아온 한 일본 사업가의 전언이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본 초ㆍ중ㆍ고교의 한국 수학여행이나 일반인 단체여행이 잇달아 취소됐어요." 모 여행사 대표는 기자를 만나자 한숨부터 쉬었다.

한국 기업들이 냉각된 한ㆍ일 관계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차질을 겪고 있다. 주류 판매 업체인 A사는 주력 제품의 일본 내 백화점 공급을 협상하다 최근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화장품 업체인 B사는 기존 거래처인 대형 유통체인 측에서 상품 진열을 불리한 장소로 옮기거나 신규 입점을 꺼리는 등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회사의 올해 일본 매출은 30% 이상 감소했다.

한국 제품의 일본 수출이나 콘텐츠 판매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한류 관련 드라마 등 일본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는 한국 상품에서 뚜렷한 감소세다.

일본영상소프트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아 TV 드라마의 DVD 판매액이 17억8000만엔(약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었다.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사무소장은 "지난해 독도 방문으로 인한 갈등으로 대부분 방송국이 한류 관련 콘텐츠 취급을 사실상 중단한 여파가 이어진 데다 올해 들어 반한 분위기가 가세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재료가 아닌 소비자들이 바로 사서 소비하는 한국 대표 음식들의 일본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물량 기준으로 김치가 9.8%, 소주는 6.7%의 감소세를 보였다. 라면은 14.3%나 줄었다. 막걸리 감소량은 54.3%에 달한다. 과자류도 29.2% 줄었다. 화장품이나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올해 들어 8월까지 각각 12.1%, 25.7%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 유통 점포에서 일본 소비자들이 한눈에 한국산임을 알 수 있는 제품들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수치로 드러난 한국의 손실도 있지만 한ㆍ일 관계가 좋다면 한국 기업이 얻을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큰 기회손실이 생긴다는 점이다. 반면 일본 경제는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미미한 데다 각종 부품, 농산물 등을 수입할 곳이 한국 말고도 많아 기회손실이 별로 없다.

일본은 한국이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는 국가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한ㆍ일 관계 악화로 일본과의 통화스왑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본에서는 한국 식품 전시전도 열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일본 시장에서 1ㆍ2위 유통 업체인 이온과 이토요카도는 지난달 일본 전 매장에서 열 예정이던 한국식품특별전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당시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반한 우익 세력의 항의 데모를 우려한 일본 기업 측이 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도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는 19억630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1.3%가 줄어들었다. 이는 일본 기업이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JETRO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올 상반기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약 103억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무려 252.5% 늘었다.

한국에 오는 일본인 관광객 숫자도 엔화 약세와 겹쳐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명동의 호텔ㆍ관광ㆍ쇼핑 업체들은 수익 감소를 겪고 있다. 롯데호텔은 외국인 투숙객의 50%를 차지하던 일본인 비중이 30%로 줄었고, 플라자호텔도 올해 1~10월 누계 기준으로 일본인이 20%가량 감소했다.

■ 전경련·게이단렌도 2007년이후 못만나

누적된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경제 정책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냉정하게 손익 관계를 따져야 하는 경제 정책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이후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이 대표적이다. 최근까지 한일경제인회의 등 양국 재계에서 꾸준한 요청이 있었지만 양국 관계가 뒤틀리며 통상 정책에서 한ㆍ일 FTA라는 말은 실종됐다. 지난해 양국 정부가 앞장서 FTA 추진에 공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책 온기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FTA 핵심은 산업 협력인데 일본 측은 한국과 협력할 게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 회장단 사이의 회의는 2007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ㆍ게이단렌 회의는 지난 수십 년간 거의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다시피 했다.

[특별취재팀=김대영 차장 / 황형규 기자 / 이호승 기자 / 김정환 기자 / 이유진 기자 / 안병준 기자 / 도쿄 = 임상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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