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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일본왕 덴노는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다-일본인을 이해하는 3가지 프레임-

일본(인)을 이해할 때 몇가지 프레임을 구분해서 이해하기 위한 글입니다.

한국에서도 박정희 계열, 이명박계열, 김대중 계열, 노무현 계열이 있는 것처럼, 혹은 미국에서도 공화당, 민주당, 티파티 등 다양한 모습이 있고 이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을 이해할 때 바쿠후라는 무사집단의 집권기간이 500년이상이라는 점을 주목합니다. 조선을 유학이 비슷하게 지배한 것과 마찬가지로요. 조선의 유학집단은 더이상 사회의 집권세력이 아닌 반면, 이 바쿠후 세력은 아래 설명하는 정한론과 극우파로 이어집니다.

 

 

어찌어찌해서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바쿠후 시대에서 덴노의 시대 전환됩니다. 이때 한국을 먼저 정벌하자는 1. 정한론(征韓論)자들은 구 바쿠후계열로 자체적인 지역기반을 보유한(심지어 사병까지) 지역 기득권세력입니다. 후에 이들은 태평양 전쟁으로 일본을 몰아 넣는 군벌이되어 우리가 아는 A급 전범세력, 아베와 같은 우파세력을 형성합니다.

 

자민당에서 이들 정한론 극우파가 주류로 떠오른 것은 아베 때부터(혹자는 고이즈마라 말하지만, 아래 설명하는 내용에 따라 고이즈미는 극우파 범주에서 뺍니다) 입니다. 우리가 우려할 것은 극우파이고, 그동안 주류였던 개혁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앞으로의 대일 관계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들 정한론자-군벌을 저지하고 덴노편에서 위치한 자들은 소위 2. 개혁파 입니다. 우리가 아는 이토우히로부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 후에 초기 정권을 잡은 세력으로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실제 이토우히로부미는 조선을 절대 식민지화시키지말고 영국식 통치를 주장해 정한론자 군벌과 대립합니다. 친일파 개혁세력인 김옥균이나 민비살해를 시행한 우범선등과 연결된 세력입니다. 정한론자 극우파와는 구별되기때문에 우리는 김옥균이나 우범선을 (친일파임에도)욕하지 않는 것입니다.

※영국식통치: 스코틀랜드, 에이레의 자치식민지화 방식으로 왕이나 기본 정치체재는 유지시키고 경제와 외교등 주요부분만 장악하여 운영하는 식민지화방식(조선이 이렇게 되었다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합니다..)

 

개혁파가 2차대전 후 계속 정권을 잡는 이유는, 자민당-미국을 연결하는 충실한 경제 논리로 실제 일본이 발전하게 한 점과, 창가학회(남묘호랑계교)의 공명당 연합이 궁합이 잘 맞았기때문입니다. ※공명당은 복지와 평화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자민당 우파에 협력하여 과반수 정권의 키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공명당의 비리등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나, 일본 언론의 금기중 하나로 이슈화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후 개혁파들의 자민당에서는 A급전범을 추도한다는 소리는 생각할 수도 없는 불온한 생각이어서, 야스쿠니 참배를 주장한 장관들은 거의 경질되어버립니다. 제 기억으로는 90년대 초까지도 그랬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A급 전범을 언급하는 것이 더이상 금기가 아닙니다. 이는 개혁파세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을 자극한 한국의 책임도 큽니다.

 

 

3. 일본좌파
그런데 전쟁 패전후 일본에서는 좌파사상이 대단한 위세를 떨치다 잔인한 진압으로 물 밑에 내려간 세력이 있습니다. 50~60년대를 휩쓸던 전공투 세대들로서 이들은 학교나 사회운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세계제일의 좌파 신문 아사히가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 기반입니다. ※사견이지만, 우파나 꼴통들이 판치는 주류 언론에서 jtbc는 아사히를 염두해 두고 있는 듯합니다. 사실 좌파란 거대한 수익시장이기도합니다.

 

이 좌파세력에 대해 조금 사족을 덧붙이자면, 공립학교의 90%이상이 한국의 전교조와 같은 단체에 가입되어있고, 이들은 일장기(히노마루)나 국가(기미가요)를 완전히 학교에서 퇴출시켜 버립니다. 교육방향도 국가성 배제/개인성의 강화를 강조하여, 실제 일본 공휴일은 국가를 기념하는 기념일은 거의없습니다. 예를들어 성인의날 체육의날 어린이날 같이 표시하지요..

 

공립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져, 일본학교에는 일장기와 기미가요없습니다. 이를 고이즈미 때부터 교장의 인사 평점에 졸업식에서만이라도 기미가요, 히노마루를 강제하는 바람에 교장 자살이 속출하게됩니다. 교장이 국가권력과 학교 교직원 사이에서 얼마나 압박을 느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목에 적힌 "일본왕은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다"

원래 신사란 조상 등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모든 신사가 군국주의란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야스쿠니만 특히 군인과 같이 나라를 위해 죽은자들을 위로하는 사당입니다. 일본소와 덴노도 야스쿠니에 참배했었습니다만, 1950년대인가 60년대에 야스쿠니에 A급전범(위에 설명한 정한론자 군벌)을 합사한 것을 알게되어 히로히토 소화덴노가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게되고, 현 덴노도 야스쿠니에는 참배하지 않습니다. 궁내청의 기록으로는 "야스쿠니에 언제부터인가 A급전범이 합사된 것을 알았다. 이는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이후 참배하지 않았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는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유력신문사를 통해 본 세력분포

아주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일본에서는 요미우리신문1000만부, 산케이 2백만부, 아사히 신문 900만부의 논조로만 보면 요미우리-개혁파, 산케이-정한론자, 아사히-좌파 라고 보여집니다. 일본의 정체성 혹은 정치성으로는 그동안 자민당-개혁파의 집권이 있어왓습니다. 개혁파는 친한도 아니지만 정한론자와도 대립되기도합니다. 우리가 우익이라 부르는 범주에는 물론 요미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만, 이 개혁파의 방향이 언제나 극우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한론자와 같은 극우는 아베와같이 열불나는 소리를 해대고 꼴보기 싫기는 하지만, 더욱 무서운 이들은 개혁파입니다.  이토우히로부미가 생각한 조선운영이 지금까지 관철되었다면, 우리는 에이레나 스코틀랜드처럼 자치권만 가진 일본국적으로 지금까지 살아 있었을지 모릅니다. 반면, 김옥균같은 초기 개혁가를 지원한 이들도 이들 개혁파입니다. 개혁파를 다루는 기술이야말로 일본이 한국에 이득이되게하는지 아니면 해악이되게하는지를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아베와 같은 극우를 일본의 정체성으로 이해하는 것은 성급한 것입니다. 진짜는 개혁파라는 검의 양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입니다. 그들도 한때는 진심으로 개혁파들을 도운 전력이 있었고, 조선정벌을 먼저 하자는 정한론자에 대항하였고, 세계제일의 비료공장을 조선에 세우고 인프라를 늘리느라 당시 국가 예산 3배를 차입금으로 제공한 자들입니다.

 

우리가 아는 고이즈미 전총리의 정체는?

고이즈미는 최근 탈원전을 강력 주장해 아베와는 대립하고있습니다. 이 사람의 정체에 대해 이전에 썻던 글이 있습니다. 시간되신다면 한번 읽어주시면 어떠신지요...

고이즈미를 위한 변명..일본재정파탄 5분전  http://bizenjoy.tistory.com/147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우월의식

일본인들과 교류해본 경험이 있었던 분이라면 느꼈을, 일본인들의 묘한 우월의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고급 호텔의 서비스를 받다보면, 극진한 서비스뒤에는, 이렇게 매너있게 대우해주는 만큼 매너있게 행동하시라~하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집니다.' 일본인들이 깨끗하고 친절하다..' 는 점은 타인에게도 동일한 행동을 요구하는 무언의 약속입니다. 깨끗하고 친절할 뿐더러 정성을 다하기도합니다.

 

직업상 여러나라를 다녀보며 문화인류학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요, 우선 영국같은 곳은 갓길 운전같을 걸 감행하다 경찰에 걸려있는 운전사에게 정말 잊지못할 경멸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미국이라고 다를리가 없이, 백인들이 주류인 회계사쪽 모임을 참석했을 때 그들의 친절에 담겨있는 무언의 규칙들은 참으로 힘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무언의 규칙을 눈치채지 못하고 우리식으로 행동하다보면 왕따가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일본인들도 예외없이 강자에게는 대우해주고, 약자를 경멸하는 듯 보입니다. 사견으로는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이 자신의 책임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다행인 점은 한국도 매너가 점점 좋아지고있어 앞으로는 우월의식에 대한 인식이 덜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담배를 피시는 어른들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일본이나 해외에 나갔을 때 어떤 매너를 보여주셨을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더 큰 차이점은 일종의 '자존감'이 한국인에게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자존감의 기본은 내가보는 나의 모습(타인이 평가하는 것이 아닌)인데 특히 외모나 차림새, 재산의 유무에 민감하기보다 자신의 본질 가치에 비중을 둡니다. 자존감이 높은 이들의 특징은 타인의 평가에 전전하는 이들에 대해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있는 점입니다. 사실 무시하지 않으면 내적 가치에 비중을 두기 힘들겠지요. 

 

 

 

일본을 대하는 자세에서 상기 세가지 프레임을 생각해야합니다. 

나치가 싫다고 베토벤이나 괴테를 욕하면 안되는 것처럼, 미야자키 하야오나 무라카미 하루카를 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프레임을 넘어선 과도한 비난, 역사문제로 도발은 더 많은 적을 만들 뿐이고 오히려 우익 군벌세력에게 도움만 주는 것이 아닐까요?

 

재특회의 혐한 집회에는 이제 그보다 수가 많은 친한 집회가 열립니다.

재특회를 비난하고 반인류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만, 일본인이 모두 나쁜놈이라거나, 원폭지는 일본의 죄가라는 식으로 일본인 전부를 욕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또다른 파쇼집단이되는 셈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일본인 욕하는 시위에서 친한 시위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한론자 군벌이라는 괴물을 일본인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바람에, 우리스스로도 괴물이되어 가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됩니다. 일본상품 불매, 일장기 방화같은 집회에서 우리스스로도 친일 시위를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친한 집회 명칭은 "사이좋게지내요" 입니다}

  •   

  • wibry님
  • (2013-10-27 23:5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0:00)
미약한 지식입니다. 감사합니다.
  • Espyl님
  • (2013-10-28 00:00)
좋은글이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근데 마지막줄에 무슨말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 버나드님
  • (2013-10-28 00:01)
조금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괴물을 죽이기위해 우리가 스스로 괴물이 되서는 안된다는 취지였습니다.
  • Espyl님
  • (2013-10-28 00:10)
음.. 그 사이에 더 문장이 추가됬네요.
제가 말한 부분은,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일본인 욕하는 시위에서 친한 시위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의도는 알겠는데, 일본인을 욕하는 시위에서 친한시위를 한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주제를 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반일시위에서 친일시위를 한다는뜻으로 쓰려던게 아닐가 생각되서 말이죠.
  • 버나드님
  • (2013-10-28 00:16)
위안부 시위나 독도시위와는 구별되는 일본인 혐오시위가 우리를 자극하면 안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둘이 동시성을 띄게되므로 구별하는게 쉽지는 않겠지요..

이 점이 저는 가슴아픕니다. 마치 저들은 양식있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한가지 소리만 나오는 양심세력없음으로 보여질까 두렵습니다.
  • (2013-10-28 03:21)
He who fights with monsters should look to it that he himself does not become a monster.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nd when you gaze long into an abyss, the abyss gazes also into you."
심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볼 때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보게 된다."

- Beyond Good and Evil, Friedrich Nietzsche, Aphorisms and Interludes 146,
- 프리드리히 니체, 선과 악을 넘어서 中 , '경구와 막간극 146'
  • 순수유령님
  • (2013-10-28 00: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일왕이 아니라 덴노 라는 명칭을 써주는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해 봅니다.
천황이라고 굳이 해석할 필요도 없고 파라오 처럼 고유명사로 덴노라고 하는게 문화다양성을
존중해주는게 아닌지...
( 물론 섬나라 원숭이라고 언급할 만한 일부 일본인들은  고려하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0:22)
덴노라는 고유명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 확장하면 일본왕 덴노 쯤이 좋겠지요.
  • 달과유월님
  • (2013-10-28 00:27)
저도 일본에 오래살아왔는데 말씀하신것들을 어떻게 한국의 친구들에게 전할까 고민했는데 잘 정리해주신듯합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0:31)
사실 일본과 위안부 문제, 독도문제 두가지만 해결되면 됩니다.
예를들어 민비의 살해는 일본이다? 라는 주제는 우범선과 흥선대원군의 합작이지 절대 일본 단독행위가 아닙니다. 이것이야말로 역사왜곡이기때문에, 공연히 일본에게 화풀이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 달과유월님
  • (2013-10-28 00:56)
위안부는 역사인식 문제이고 , 독도는 영토문제이고 어느것이던 한일 모두 표를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서로 이용하려고만 하지 해결하기는 어려울것같고 제 생각에는 한일관계의 큰 화해를 하기위해서는 동해/일본어 표기를 양국 합의하에 해결하는것이 어떨까합니다. 일본입장에서는 동해가 아니니 우리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우리도 역사/지리적인 문제로 일본해를 받아들일수가 없으니 말이죠.
2002년 월드컵때 월드컵해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양국 국민이 납득할 이름으로 동해/일본해를 정하고 전 세계에 공표를 할수있다면 다른 문제들도 50년 100년뒤에는 해결할수있을것같습니다.
한일 양국 국민에 의한 첫 합의를 이끌어 내는것이지요...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1:03)
좋은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영토문제는 어느 나라나 있었던 골치아픈 점입니다. 아픔은 아픔대로 인정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실질지배를 하는 입장이라면 더욱 그래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독도를 소재로 인기를 이어가는 가수가 참 불편합니다.
  • 끌랑님
  • (2013-10-28 00:37)
예전에 (벌써 10년도 넘었군요) 도쿄에서 근무할때 가끔씩 보던 검정색 시위차량에서 나오던 확성기 소리가 생각나는군요.

궁금한건, 위에 일본학교에서는 좌파가 국가성 배제, 개인성 강화라 하셨는데, 일본 교과서 왜곡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가에서 검정하겠지만, 학교의 입김을 배제 못할거 같습니다만...
  • 버나드님
  • (2013-10-28 00:43)
일단 새역모 교과서는 일본에서 1~2% 특수학교(장애학교등)에서만 채택되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자 아베 때부터는 검정제도를 통해 전 교과서를 조금씩 우파쪽으로 탈색시키고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일본 교과서가 우파쪽으로 탈색되는 것보다 좌파쪽으로 더욱 공고해지고있고, 일본교사들은 놀랄정도로 좌파일색이라는 점입니다. 일본 교육계는 이미 좌파를 무시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풍토입니다. 마치 조광조 개혁으로 시골로 낙향하여 교육에 힘쓴 사학파가 후에 조선의 모든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과 비슷합니다.

이 시점에서 극우의 발악에 일일히 대응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극우들에게 양분을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벌써일년님
  • (2013-10-28 00:37)
저 역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오해가 있었는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0:44)
제가 감사합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일본을 확실히 인식해서 적과 아군을 구분해 대응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콩아님
  • (2013-10-28 00:55)
신오오쿠보에서 있었던 혐한시위 말씀하시는 건가요? ㅎㅎ
현장에있던 사람으로써 공감이 가네요 ㅠ
  • 버나드님
  • (2013-10-28 01:05)
오사카에도 가끔 혐한 시위있습니다.

{사이좋게지내요}라는 반 혐한 시위대는 그래서 일본이라는 프레임을 이해하는데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 숭그리당당님
  • (2013-10-28 01:0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 많이 올려주세요~~^^
  • 버나드님
  • (2013-10-28 01:05)
감사합니다. 글쓰는데 2시간이상이 들었는데 힘이 납니다. ^^
  • (2013-10-28 01:0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텐노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밖에 없습니다.
일왕 일뿐 천황은 아닙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1:17)
일왕의 명칭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덴노입니다.
사실관계를 더 확인 바랍니다.

구태여 천황이란 번역본으로 부르지 말자는게 취지입니다.
  • 스노볼님
  • (2013-10-28 02:22)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덴노'라고 칭합니다
한국만 일왕이라고 부르죠
  • 나르크님
  • (2013-10-28 01:35)
와 재미있는글입니다.
일본을 얼마나 알아야 이런것들을 이해할수 있으신건지ㅎㅎ
from CLIEN+
  • 버나드님
  • (2013-10-28 01:48)
일본과 한국 온라인 무역을 하는 사람이라 심도있게 양국을 생각해 불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 아슈르님
  • (2013-10-28 01:43)
다른시각을 볼 수 있어서 좋군요. 우리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달에 일본갈건데......ㅎㅎ
  • 버나드님
  • (2013-10-28 01:49)
일본인들 중에 극우인 사람은 정말 소수이고, 아직 일상에서 자기가 극우라 말할 수 잇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괜한 오해로 일본인을 대할 필요없습니다.
  • -_____-a님
  • (2013-10-28 03:21)
좋은글 감사합니다.
모르던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궁금한점이 있는데 버나드님의 우범선과 흥선대원군의 합작이라는 말씀은 일본인이 작성한 보고서 내용으로만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왜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해당 보고서는 2002년 공개 되었습니다.
단기간에 기존의 학설을 새 자료를 반영시켜 수정하기에는 학계의 논의나 주장을 공고히 할만한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십여년이 흘렀지만 학계에서 지지부진한건 그외에 자료를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고서 하나만으로는 쉽게 교육과정이나 기존의 학설을 뒤집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계나 교육쪽이 보수적이라 쉽게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학계의 움직임 없이 교과서가 변할수가 없겠죠.

또한 보고서에는 주모자가 일본인으로 나와있으며, '우범선이 앞장섰다.', '대원군이 함께 입성했다' 정도 인데
이를 "우범선과 흥선대원군의 합작이지 절대 일본 단독행위가 아닙니다"로 말씀하시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생기거나 너무 앞서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의 단독소행이 아닌 우범선과 대원군을 이용 하였다.' 나
'우범선과 대원군의 지원 이나 협력 또한 있었다.'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어딜가나 정적의 제거에는 정치적으로 다른 집단을 이용한 사례가 많으니 저는 이런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03:42)
우범선과 흥선대원군 문제는 제가 오해의 소지있는 자료를 인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일본의 단독행위가 아니다..' 란 말은 '과한 것'이라 지적하신 논지도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다만, 일본인 단독이냐 아니면 한국인-우범선이나 흥선군- 이 포함되었느냐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있어 절대 단독행위는 아닌것입니다.

행위의 주체가 누군가인가에 대해선 생각해 볼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역사란 해석'이기 때문에 주류화란 것이 과연 실체에 접근할까하는 점입니다. 이미 당시 참여했던 낭인들의 서간문이나 증언들이 많이 나와 있고, 이 문제로 딩시 주둔했던 군인들의 편지도 공개되어있습니다, 학계에서도 이를 반영해야하나, 작금과같은 일본인=모두 악 으로 규정하는 사회분위기라면 전혀 진전될 수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도적인 세력이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할 점은,
흥선대원군과 우범선의 주도적 위치, 그 사건 이전에 흥선대원군의 실해 기도가 몇번 실패되었고, 주모자가 민비의 거처를 지정하고 시해 후 시체를 수습 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군인들을 동원하지 않고 일본에 있던 낭인을 동원 했다는 점, 당시 동원됬던 낭인들의 후손이 증언한 내용과 낭인들의 기록을 통해 심증을 가진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제 학식이나 역사학을 대하는 소양이 모자라기 때문에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from CLiOS
  • 유리링님
  • (2013-10-28 04:25)
공명당은 천리교가 아니라 창가학회(한국에선 SGI라는 이름으로 활동)죠. 남묘호랑게교는 창가학회 신자들이 기도할때 읆는 주문 같은거고요.
http://www.ksgi.or.kr/

천리교는 창가학회랑은 다른 종교죠. (한국에도 들어와 있더군요.) 가끔 길거리에서 무슨 쇠막대기 들고 띵 띵 치면서 돌아다니더라구요.
http://www.tenrikyo.or.jp/kor/
  • 버나드님
  • (2013-10-28 04:34)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from CLiOS
  • 마르미님
  • (2013-10-28 06:1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소 접하기 쉽지 않은 부분을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with ClienS
  • 버나드님
  • (2013-10-29 00:29)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하얀강아지님
  • (2013-10-28 06:53)
잘 읽었습니다. 그런 관계가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 버나드님
  • (2013-10-29 00:32)
감사합니다.
  • 라비오사님
  • (2013-10-28 07:11)
정한론자-개혁파-좌파. 구분은
개혁파로 구분된 스펙트럼을 너무 미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극우파-우파-좌파 정도가 적당할 거 같고,
글쓴님도 지적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우파가 어찌보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극우파가 득세한 것을 꼭 한국의 정책 탓으로만 볼 수 없는게..
우파 집권시에는 극우파들이 함께 내각에 참여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자극해왔고,
우리나라가 예전처럼 못사는 나라로 남아있었다면 별 상관없었겠지만,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으로 자신들을 라이벌로 성장하고
일본이 기나긴 경제침체를 겪은 것이
극우 득세의 핵심적 이유라고 봅니다.
결국 현재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구도였다는 거죠.
물론 작년 이명박이 쓸데없이 독도에 간 게 쫌 컷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정서를 보면..
아무리 진보적,개혁적이라는 인사들도
그 내면 깊숙히 뿌리깊은 우월의식과 선민의식이 깔려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동남아 국가들에 가지고 있는 생각 같은)
인식 자체가 그런데 이성으로 포장해온 것이 일본의 진보고,
포장이 얇게 되서 조금만 감정적이 되면 그 인식이 드러나는 것이 우파,
인식이 아예 신념으로 체화된 것이 극우파로 보면 맞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 상식적이었던 자들도
가끔 뜬금없이 본색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이런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우리가 끝없이 성장하고 교류하며
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이한게 일본은 상대의 힘을 인정하면 그때부턴 나름 존중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힘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기 시작하는 단계고,
자연스럽게 그런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걸 인정하는 과정에서 인정하지 못하는 반작용세력이 분출된 것이
현재의 극우발흥인데..
어차피 시대의 흐름이 이쪽이기 때문에..
서서히 국민감정이 대세를 인정하는 쪽으로 변하면
자연스럽게 몰락하리라 봅니다.

슬프지만 한국은 현 시점에서 중국의 종속변수이고,
중국의 정책과 일본의 정책이 정면충돌하지 않도록
미국과 힘을 합쳐 보조하는 것이 유일한 외교정책이 될 것 같습니다.
  • 루루루님
  • (2013-10-28 07:50)
내용은 자주적인데 결론은 얼마전 강의 들은 명지대 뉴라이트 교수 내용이라 좀 어리둥절 하네요 *
  • 라비오사님
  • (2013-10-28 09:18)
이상과 현실의 차이 정도랄까요.
쓰고보니 저도 우울하네요.
개인적으론 노무현 대통령의 조정자론이나
과거 광해군의 외교정책 같은 선택이
한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12:23)
극우파-우파-좌파 의 구분이 좋은 것같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우파라 지칭하는 자들이 극우 혹은 박쥐과들이기때문에, 일본 우파는 한국의 우파와 마친가지..라는 우를 범하지 않기위해 개혁파 정도로 나누었습니다. 실제 개혁파는 존왕양이의 기치로 일본 사회를 개혁한 자들이기기도합니다.
  • Kundali님
  • (2013-10-28 07:17)
평소 궁금했던 점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ROBOTMAN님
  • (2013-10-28 07:31)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 말씀에 공감합니다.
  • 조삼모사님
  • (2013-10-28 08:39)
궁금했던점 배우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 성환아빠님
  • (2013-10-28 09:09)
저도 위 내용 중 정한론자-개혁파-좌파 구분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는 그냥 극우-우파-좌파 정도가 적당할거 같습니다.

개혁파란 단어는 메이지 유신 당시 그 집단에게는 맞는 단어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정치색이나 덴노를 지지하는것 등을 볼때 그냥 우파라고 칭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12:24)
동감합니다.
  • HSBC님
  • (2013-10-28 09:16)
좋은 글과 댓글들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지식을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버나드님
  • (2013-10-29 00:30)
감사합니다. ^^
  • 후추선장님
  • (2013-10-28 09:21)
추천합니다. 이런글을 접할때 마다 학창시절 국사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고, 이제는 일부러 찾아 보게 되기도 합니다.
  • 라비오사님
  • (2013-10-28 09:27)
히로히토가 A급 전범 때문에 야스쿠니 참배를 안한다는 건 사실이지만,
왜? 라는 질문이 빠진 것 같습니다.

그 답은 히로히토가 패전의 책임을 A급 전범에 두고 있고,
그들이 무분별하게 미국에게까지 대들어
결국 자신의 제국을 무너지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덴노와.. 그를 따르는 '개혁파?'가 꿈꾸는 이상적인 상태는..
태평양전쟁 이전 상태..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조선과 대만, 만주 등등을 보유하던 1920년대쯤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보수층 생각이 비슷합니다.
그때 너무 막나가지만 않았으면 딱 적당했을텐데.. 라는 거죠.

우리나라에겐 가장 힘겨운 시기였던 20세기 초반이
그들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번영의 시기였습니다.
요즘도 그 시절-다이쇼시대-을 이상화하는 다양한 문학/엔터테인먼트 작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로히토의 A급 전범과의 거리두기..는
일종의 책임회피 내지는 뒤집어씌우기라고 봐야 합니다.
사실은 히로히토가 일본을 패배하게 만든 무모한 도전의
핵심 입안자이자 책임자였기 때문입니다.
히로히토가 덴노가 된 1927년부터 일본이 막나가기 시작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하지만, 히로히토는 패전 이후 그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A급 전범에게 그런 사실을 떠넘겼고, A급 전범들 및 그 후예들은
그런 책임을 영광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봅니다.

물론, 현 아키히토 덴노는 이전 히로히토와 비교하면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봅니다만..
극우파도 우파도 아키히토의 그런 생각을 따르는 것 같지 않으니.. 별 의미가 없구요.

결국, 우파, 보수층 및 전체 국민들의 생각이 그 정도에 머무르는한
독도 분쟁은 기본이고, 식민지근대화론 등등은 절대 사그러들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일본 국민들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한국의 가장 큰 과제가 되겠죠.
  • 버나드님
  • (2013-10-28 12:33)
결국 자신의 제국을 무너지게했다..는 글은 심히 동감합니다. 2차대전 후 덴노는 다시 물밑으로 내려가 상징적인 존재가되었을 뿐입니다.

정교한 그들의 논리인 식민지 근대화론을 단순히 극우들의 작품이라 폄회하시면 극우 정한론자-개혁파(우파)-좌파 프레임으로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제 글의 논조는 의미 없어집니다.
  • LEDinthesky님
  • (2013-10-28 10:5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버나드님
  • (2013-10-29 00:29)
감사합니다.
  • 엽차님
  • (2013-10-28 11:08)
좋은 글이군요. 잘 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에 대하여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민영화로 구 정치세력들의 돈줄을 끊어 놓아 일본의 구질서를 흔들어 놓은 셈이니.
  • 버나드님
  • (2013-10-28 12:35)
민영화와 개혁,, 고이즈미에 대해 적은 글의 논지를 정확히 파악하셨군요..감사합니다.
  • 미혹의바다님
  • (2013-10-28 11:51)
일본이 과거에 붙들여있는 이유가 뭘까요. 야스쿠니에 집착하는건 암만봐도 과거잔재같은데. 패전기억 같은건 떨치고 잃어나는게 일본으로서도 더 이익같은ㄷㅔ
  • 버나드님
  • (2013-10-28 12:37)
일본 좌파의 견해도 그렇습니다. 일부 개혁파 우파들의 생각도 그렇구요.
하지만 지금의 세류는 극우가 발원하기 좋은 형태란 점이 유감이긴합니다.
  • ____________님
  • (2013-10-28 11:57)
좋은 글이라는 반응들이 있어서 충격적이군요.
프레임이라며 내세운 개념들과 근거들도 부정확하고 이를 이용해 도출한 주장도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우선 현대 한일관계에 정한론이란 말이 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정한론은 에도시대 말에 시작해 사이고 타카모리의 실각으로 꺾였고 대한제국병탄으로 생명을 다했습니다. 정한론을 주장한 무리들은 번사 출신이었지만, 이와 대립한 신중론자들도 마찬가지로 메이지유신을 함께 이끈 번사 출신이 주축입니다. 정한론과 신중론의 대립은 정책에 대한 시각차에 따른 일본 내부의 대립에 불과하며 한국의 입장에선 호랑이냐 늑대냐의 차이일 뿐 먹히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식민지배를 위한 준비는 일본이 온건파라 주장하는 이토 히로부미 생전에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죠. 게다가 정한론자들은 실각 이후 화족(귀족)에 끼이지 못해 옛 무사 신분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어진 사족들을 규합해 정부군과 싸우다 몰락해 버렸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지배세력이 되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심지어 몇십 년을 뛰어 넘어 현대 일본에 등장하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개혁파는 또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알 수가 없군요.
일본은 전후 미군정 이래로 몇번의 연립정권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정권에 이르기까지 내내 보수색채를 띄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정한론 극우파라 지칭하는 세력이 아베 때부터 주류가 되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일본 정부가 우경화되기 시작한 건 공식적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시작한 나카소네(1982년말~1987년말) 내각 시절부터라고 인정됩니다. 나카소네 때 각료 둘을 제외한 전원이 참배했는데, 참배 주장했다고 경질했으면 정권이 붕괴했을 겁니다. 당연히 경질은 커녕 자의든 타의든 주변국 눈치 가끔 보는 것 외엔 꾸준히 참배해 왔습니다.
또 공명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 대외적으로 중도를 표방했을 뿐, 자민당뿐만 아니라 일본신당, 사회당 등과도 연립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들어 더욱 개혁적 이미지를 신장하고 있는 공산당과는 견원지간이었습니다. 도대체 자민당과 어떻게 궁합이 맞으면 없던 개혁파가 생긴다는 건지요?

전공투는 50~60년대가 아니라 1960년대 말에 반짝하고 사라진 움직임입니다. 반면 일본최대의 교원노조인 일본교직원조합은 종전 직후 미군정의 명령에 의해 조직된 것에서 유래합니다. 전공투 전체가 좌익이었던 것도 아니고, 살아남은 좌익들이 적극적으로 교사가 되었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오히려 전공투는 대학 측의 비리로 촉발된 자연발생적인 학생운동이었기에 교직원들과는 상당히 사이가 나빴습니다. 이른바 신좌익들은 전공투 시절 주체적 역할을 하였으나 전공투가 자연소멸할 즈음에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사건들을 일으키고 자멸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히노마루와 키미가요는 교원노조에 가입한 좌파세력이 퇴출시킨 게 아니라 제정되고 권장만 되던 걸 코이즈미가 강제하기 시작한 것뿐입니다. 그로 인해 히로시마현내 한 고등학교의 교장 '1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현교육위원회의 협박에 견디지 못한 것이지 교직원이 위로 압박했다는 근거는 없으며 그럴 수 있는 구조도 아닙니다.

본문에서 유력신문사라며 요미우리 다음에 은근슬쩍 산케이를 끼워 넣고 아사히를 붙여서 멋대로 '개혁파-정한론자-좌파'라고 구분하고 있는데, 70년대 이전엔 마이니치와 아사히가 양분하고 있었고 전공투세대가 '세계제일의 좌파 신문'의 기반이 되었다는 70년대 전후로 요미우리가 급성장해서 1위가 되고 아사히와 마이니치가 주저앉아 각각 2,3위가 된 것입니다.
개혁파-정한론자-좌파로 이어지는 프레임도 자의적이지만 발행순위와 성장세에 대한 왜곡은 기본적인 사실부터 틀렸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입만 뗐다 하면 '빨갱이', '종북좌파'를 늘어 놓으며 사회의 모든 문제를 그 불분명한 세력의 책임으로 돌리는 수법은 모 수구세력의 그것과 똑같은 걸로 보입니다. 물론 일본 얘기니 일본 얘기를 하자면 넷우익이겠죠. 이런 식으로 말이죠. -> http://www35.atwiki.jp/kolia/pages/1077.html
아, 반일을 빠뜨리셨네요. 다음부터는 빠뜨리지 말고 반일도 일본을 망쳤다고 추가하세요.

근거들이 이런 식으로 왜곡 및 날조되어 있으니 그로 뒷받침되는 주장이 제대로 됐을 리가 없죠.

코이즈미가 개혁파다? 그러면 히틀러도 개혁파겠군요. 무기력한 바이마르공화국을 끝장낸 뒤 중공업을 육성하고 무너진 군대를 재건해서 전후에도 최정상국이 될 밑거름을 마련하지 않았습니까. 코이즈미가 일본 내에서 개혁하고 말고가 주변국과 무슨 상관입니까. 야스쿠니에서 쇼를 했더라도 유족회 같은 우익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 것이지 주변국 눈치나 봤답니까. 당연히 극우 입장에서는 못마땅하겠죠.
민주당의 케네디는 피그스만을 침공했고 클린턴도 영변폭격을 계획했고 오바마도 NSA 도청을 용인했습니다. 개혁적 이미지? 침략자가 자기네 나라서 개혁파든 뭐든 무슨 상관이랍니까.
(근데 요미우리 개혁파라면서요? 블로그에선 왜 우익신문이랍니까? 산케이 무시합니까?)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평가에서도 같은 맥락이었는데,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그대로 가져 와서는 '일본이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너네가 잘못해서 일이 잘못됐다'라고 앵무새처럼 읊고 있네요.
이게 한국말인지 일본인이 한국말 배워서 갈겨 놨는지 구분이 안 갑니다.
  • (2013-10-28 12:36)
제가 글을 읽으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들이 이런 것들이었군요.

사실 전 일본에 대해 막연하게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심도있게 알아본 적은 없어요. 아니, 일상에서 자주 접하다보니 그냥저냥 알고 있다고 착각을 했던 것 같군요. 지금 본문글을 읽으면서도 뭔가 아귀가 맞지않는 것 같은데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고 느낀 것도, 실상 그 근거들이 사실인지 구분할만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댓글도 읽으면서 새롭다고만 느낄 뿐, 정말 사실인지는 판별할 지식이 역시 없어요.
본문글 작성자님이 시간여유가 되신다면 반론글이나 반론댓글을 좀 올려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세상에는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느낄 때가 많아요ㅠㅜ 저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지식과 안목을 좀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 버나드님
  • (2013-10-28 12:46)
긴 글 감사합니다.

어차피 제가 의도한 것은 새로운 프레임으로 일본을 이해하자는 의도입니다. 말하신 내용은 이전의 프레임이라 생각합니다.

반일이라는 작용만으로는 현상황을 깰 수 없습니다. 제안하신대로 다음부터는 '반일'만 지향해서는 도저히 한일 관계에 특히 한국에게 유익할 것없다는 논지도 넣겠습니다.

개별적인 팩트에 대한 반론은 논쟁으로만 이어질 것같아 하나만 반론에 넣겟습니다.
 교장 '1명'이 자살하는 사건---> 제가 오사카에서 접한 지역 뉴스로만 당시 3명이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자살 했었습니다. 지역TV에서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의 항의(기미가요와 일장기 문제로)를 집중 보도했었습니다. 당시 국내 신문에서도 이런 문제가 기사화되어있으므로 '1명'이상의 교장이 자살한 사건은 찾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____________님
  • (2013-10-28 13:11)
딴소리 하시는 것 보니 안 읽었나 보네요.

그 새로운 프레임이라는 게 현상황을 깰 수 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부터 왜곡하면서 무슨 새로운 프레임이라고 주장합니까? 그 주장이라는 것도 밑도 끝도 없이 '일본 개혁파(?)와 잘 지내 보자'인데, 그에 대한 반박은 위에서 했음에도 여전히 근거는 못 대시는군요.
'이토 히로부미가 지한파인데 안중근한테 살해당하는 바람에 한국이 식민지가 됐다'는 인조이재팬 시절 넷우익들이 떠들던 근거 없는 주장이죠. 같은 요지의 기술이 '민비 살해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조선인 개화파가 협력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조선민중들도 감사하고 있다'는 물타기와 함께 '만화 혐한류' 2권에 실려 있죠.
(아, 지한파라는 표현은 일본인들은 잘 안 쓰니 일본인은 아닐 가능성이 있겠네요. 더 웃긴 얘기지만.)

그냥 일본 극우 주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건데 무슨 새로운 프레임이랍니까? 새로운 프레임이기는 커녕 일제와 그 앞잡이들이 100년 전부터 떠들던 말도 안 되는 소리일 뿐인데요?

- 몇 명이나 자살했으면 분명 그쪽이 더 충격적이었을 텐데 키미가요 관련 자살 기사로는 히로시마 한 건밖에 안 보이는군요.
- 그래서, 다른 건 맞다는 겁니까? 분명 틀렸거나 왜곡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군요.
  • -_____-a님
  • (2013-10-28 15:09)
________님께 궁금한것이 있어 글 달아봅니다.
'민비 살해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조선인 개화파가 협력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조선민중들도 감사하고 있다'가
물타기는 맞는데 우범석과 대원군의 행동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제 답은 밑에 적어놨습니다)


그리고 앞서 제 댓글에 대댓글로 적어주신 버나드님
보고서는 공식문서로 학술적 가치는 지니나
정황과 배경, 당시 낭인이나 후손의 증언등은 그 가치가 공식문서보다 낮습니다.
왜곡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하지요. 그리고 역시나 뒷받침할만한 자료가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억력이 PC기록과 같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렇지가 못합니다.
역시나 당시 사건의 증언이나 기록은 모두 동일하지 않습니다.

또, 주류학계에 의문을 제기하셨는데요, 역사란 해석하기 나름이란 말씀에는 동의는 합니다.
하지만 사실로서의 역사를 지향하고 그에따라 행동하는 역사가가 대부분입니다.
앞서 말씀해주신 편지나 증언은 관련 근거를 찾지못하면 반영하기가 힘듭니다.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증언이나 기록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모두 악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주신 증언, 편지를 자료로 통칭하겠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팩트팩트를 좋아하지요?
하지만 그사람들의 팩트의 근거는 전혀 학술적이지가 않습니다.
그냥 일어난 사실로만으로 자기가 원하는 결과로 해석을 하거나 가공을 하거나 하여
어디에서도 인정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학계가 이런것들을 모두 반영해야 하나요? 만약 이것이 틀렸다고 밝혀진다면 그것을 누가 책임 질수있나요?


일본군을 동원하지 않은것은 보고서에도 나타나 있지만 일본의 직접적 개입이 타국에 알려질것을 꺼렸기 때문입니다.
명성황후 시체의 수습은 조선인이 하였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거처는 정해져 있기때문에 지목할 필요가 없습니다. 얼굴만 확인되면 됩니다. 게다가 거처가 옮겨져도 거릴낄게 없던 상황입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폭로는 당시 사건을 목격하였던 미국인에의해 증언되었습니다.
학계에서 우범석과 대원군의 참여내지 협조 여부는 의논이 있었습니다만 강압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에 대원군은 주도적인 정치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이득되것이 없는데 주도 내지 협력을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시해전 정치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한 상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현재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해 배우던 것들은 이미 학계에서 자료가 나타나있거나 교차검증이 끝난 사실만을 배웁니다. 굳이 자료기반이 약해 논란이 되는 내용을 가르칠필요가 있나 의문입니다
  • 성당기사단장님
  • (2013-10-28 15:12)
이게 좋다는 글이 있어서 충격이네요;;;;  -_____-a님이 제가 말하고 싶어하는 걸 말씀하셔서 길게 더 적을 것도 없네요...일본 우익쪽 애들이 말하는 내용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16:01)
-_____-a님// 개별적인 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큰 틀은 일본인들의 프레임에 관한 것이고, 그동안 간과해왓던 개혁파들이 양날의 검이기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해 설명드린 예들입니다. 덴노측과 극보수층이 무조건 동일하다라고하시면., 그냥 싸우자~라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민비시해라는 사건은 부수적 요소이므로, 일본인에의해 자행되었다. 혹은 흥선군이 자행했다라는 개별 사항에는 어느쪽이든 상관없어보입니다. 즉, 민비시해가 한국인이 주도했으므로 일본인이 3가지 프레임인 것이다 라는 결론이 아닙니다.

 이는 신문사의 프레임을 나눈것(요미우리-산케이-아사히)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신문중에서 논조를 비교한 것뿐이지, 기원을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원과 현 논조가 달라지는 신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아일보가 그렇지요?

그러므로 개별적인 논란거리가 있어서 전체 논조가 식민사관이라던가, 혹은 틀렸다라고 주장하시면 그에 대한 대응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프레임이 틀렸고 일본은 좌파와 우파만있다는 주장이나, 아니면 일본인은 나쁜놈만있다는 주장을 하신다면 그에대해서는 답해드리겠습니다.

좋은 글이라 느끼신 분들은 프레임에 관한 내용을 지지하는 것이지, 개별적인 논란이 맞는지 틀리는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____________님
  • (2013-10-28 16:24)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전부 사실인 것처럼 적어 놓고
틀린 거 지적하니까 '그건 부수적이니까 닥치고 내 프레임이란 거나 기억해' 모드네요.

그러니까 그 부수적이란 것들은 물론이고 그 프레임이란 것들도 근거 없다고요.
그 번호 매긴 프레임(?)들이 어디서 왔냐니깐요.
번호 좋아하는 것 같아 번호 매겨 가며 적을 테니 부수적인 건 신경 끄고 번호나 보세요.


1. 정한론 - 공인개념으론 정한론은 100년 전의 얘기란 말입니다. 혼자 상상하시는 정한론 말고.

2. 개혁파 - 1이 혼자만의 개념인데 그 반대편이라는 2도 알 길이 없겠죠. 창조경제 같은 건가요?

3. 일본좌파 - 좌파가 만능열쇠인가요? 무슨 좌파가 발행부수 전국2위 신문사 먹여 살리고 전국 최대 교원노조에 침투해서 국기랑 국가도 퇴출시키고 교장도 압박해서 자살도 시키나요? 그런 좌파의 대표인 일본공산당은 왜 공명당만도 표를 못 얻어 왔나요? 근데 이건 확실히 알겠네요. 한국의 '종북좌파'랑 같은 개념이네요. 근데 종북좌파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군요.

개혁파-정한론자-좌파?
진심 세 가지가 같은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까?
  • ____________님
  • (2013-10-28 16:45)
-_____-a님//

저도 드러난 사실 이상으로 알 수는 없는 노릇이죠.
개인적인 감상으로 소설을 써 보자면,
대원군은 권력에 대한 일말의 미련으로 외세라도 빌어 며느리를 제압하거나 제압 후 처리할 생각이었던 같으나 일본 측이 생각 외로 움직이는 바람에 휩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노추인 것 같군요.
우범선은 대원군과 달리 사전에 계획을 알고 있었고 직접 실행범의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걸로 보아 강압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원한도 있었을 테고, 야수의 심정으로 외척의 심장을 찔렀으려나요?

실은 민비인지 명성황후인지, 개화파가 거들었는지 어쨌는지, '부수적인' 것들은 별로 관심 없고요,
약간의 사실을 섞어 '조선민중들도 감사하고 있다'는 식의 날조를 그대로 가져 온 것에 울컥 해서 옮겼습니다. 키우는 개가 맞고 들어와도 화가 나는데 이 놈의 매국노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기 좋은 대로 날조하는 게 패시브스킬이네요.
  • -_____-a님
  • (2013-10-28 17:38)
버나드님// 개별적인 논쟁을 하자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댓댓글의 내용이 양면을 보여주셔야 하는데 한면을 보여주셔서 적었던 것입니다.

애초에 이글을 제가 좋은 글이라고 말씀드렸던것은
사람들이 과거의 일본은 나쁘며 그렇기에 현재의 일본의 도발행동 또한 나쁘다는 인식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자료야 어떻든 깨려는 글이라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린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깰수록 발전이 있다 생각합니다.

저또한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배경을 이해한 바탕에
다양한 생각들중 좀더 합리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사고를 하자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봐도 일본인은 일본인입니다. 물론 말씀하시는 바는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세력이든 개인의 이익 나아가서는 국익이 우선입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부수적이라 어떻든 상관없다라는 자국에 대한 역사관으로
타국을 이해하려 드는것이 심각한 오류로 가는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게 왜 문제냐면 시해사건은 한 국가안에서 자국민들끼리의 사건이라면 안에서 지지고 볶고 결론이 나면 그만이지만
타국과의 연결된 사건이라면 서술자의 타국에 대한 이해도나 친화도 따위에 따라 해석되는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로 들면 한국의 친일파로 보이는 분들의 사고를 생각해보면 식민사관 무비판적 수용,
일본 극우파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적으며, 그 주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료탐색이나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 냅니다.
뿌리 자체가 다르다 생각되니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 수집하고 보여준다고 말씀드리는것이 빠르겠네요.

그리고 관련 지식이 없다면 그 글을 보는 사람은 덜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됩니다.
사실인양 생각하는 오류를 범할수있구요, 제가 시해사건에 대해 질문을 드리지 않았다면 직접 알아 보지 않는한
버나드님의 말씀을 그래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___________님의 글 또한이러한 바탕에서 말씀하시는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의 게시글의 의미와 내용이 다르다고 다른 의견을 의미없는 글로 치부하진 말아주세요.
역시나 앞서 설명 드렸다 시피 개인의 생각은 여러 바탕적 지식에 뿌리를 두고있다 생각 합니다.
물론 저또한 그렇습니다.

끝으로 프레임을 말씀하시며 신문사 논조를 말씀하시고 구별하실수 있는것을 보면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은건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________님의 말씀도 맞는것 같고 아닌것도 같고 참 역사는 재미있는 학문인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scoll님
  • (2013-10-28 18:26)
________님 아, 정말 제대로 사실관계에 기반하셔서 글을 쓰셨네요. 버나드님, 하... 정말 글의 기반이 심각한 사실 왜곡에서부터 시작하시는데, 님의 글을 보고 제대로 역사공부에 도움이 됐다는 일부 댓글반응에 정말 심각한 걱정이 드네요.
버나드님의 글을 보고 감탄하신 분들은 다른 것 필요없이 그냥 인터넷에 존왕양이, 도막파, 정한론, 공무합체, 이토 히로부미 이런 단어로 검색만 하셔도 얼마나 잘못된 정보에 기반하셨는지 아실수 있으니...
제말 글이 좀 길고 그럴듯하다고 그냥 믿지 마시고 정보의 신뢰를 위해 10분만 검색한번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2013-10-28 22:03)
scoll님//+1 이거 일본우익들 주장입니다.........
  • 호일이님
  • (2013-10-28 12:36)
아..이런글 좋아요...
  • 버나드님
  • (2013-10-29 00:32)
감사합니다. ^^
  • 별의후손님
  • (2013-10-28 18:47)
어느 분은 상당히 공격적인 어투로 적으셨지만 댓글들을 잘 살펴보니 '극우파-우파-좌파'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제 얕은 지식으로는 대충 그렇습니다. '정한론', '개혁파'와 같이 단어에 너무 얽매이는건 싫어서요.
깊은 사실적 관계의 정확함까지는 저 같은 일반인이 는 굳이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점, 그 안에서 버나드님께서 말씀하시려는 중심 논조는 알겠습니다.
괴물을 죽이기위해 우리가 스스로 괴물이 되서는 안된다... 그 괴물을 잘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21:21)
괴물의 모습을 경계하자..그것이 진정으로 이기는 길! 이란 취지를 잘 표현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글을 올리다보면 글쓴이의 논지와는 관계없이, 일부 논리에 대한 반론, 도발적인 어투-끝에 ~요 자만 붙은 무례한 글, 다른 얘기하시는 분 등이 있어 곤란하더군요..


from CLiOS
  • Inspiron님
  • (2013-10-28 19:35)
제 짧은 사견을 달자면.... 쇼와(昭和)라는 연호를 쓴 히로히토도 전쟁범죄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메이지(明治), 다이쇼(大正),쇼와(昭和)까지 진행해 오는 동안 모든 일은 덴노(天皇)의 명이라는 이름아래 행해졌고, 1945년 8월 15일의 항복 방송도 히로히토 본인의 목소리로 한거니까요. 그런데 궁내청의 기록에 그러한 말이 있다고 무조건 면죄부를 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신하를 합사( 따지고 보면 도죠히데키를 포함한 전범들은 모두 히로히토의 신하들입니다. 비록 형식적인 왕이었다고 하더라도... 체제를 보면 히로히토의 신하들입니다.)했기 때문에 참배하지 않는다고 옳은 표현일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조선총독이라는 위치는 덴노의 직속이며, 역대 조선 총독이나, 그에 상응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범으로 기소되어(심지어는 조선 총독 출신 총리와 총리 출신 조선 총독이 있습니다)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을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 이러한 마당에 그저 몰랐다... 이건 믿을수 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냥 일본인의 습성이라고 하는 혼네와 다테마에라고 밖에는 생각되어 집니다.
  • 버나드님
  • (2013-10-28 21:22)
제 글은 덴노가 역사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취지가 아닙니다.
from CLiOS
  • 해월님
  • (2013-10-28 20:50)
아따  글 상당히 재미있네요! 근데~! 역사도 플레임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방사능 싸질러 놓고 있는게 더 중요하다니깐요~! 우짜라고 된장할 롬들~!! 또 근데~! 일본처자를 만나고 싶어지네요 이런 글 보면...어이쿠야~
  • 버나드님
  • (2013-10-28 21:23)
머하시는분??
from CLiOS
  • 얼룩이님
  • (2013-10-29 00:16)
베토벤하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혀 비교가 안되지 않나요.
베토벤이 나치를 옹호하거나 미화한 곡을 썼다면 모를까...
공감이 안가는 군요..
  • 버나드님
  • (2013-10-29 00:28)
네~
  • ____________님
  • (2013-10-29 02:01)
헛갈리시는 분들은 정한론이니 개혁파니 하는 실체도 없는 헛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한 가지 논지에만 주목하면 됩니다.

'이토 히로부미 = 식민지화 반대 = 한국을 돕는 세력 = 코이즈미 쥰이치로 = 우리 편이니 친하게 지내자'
란 등식이 성립하는가입니다.

일단 이토 히로부미가 식민지화를 반대했는지부터 따져 보도록 하죠.
이토 히로부미 생전에 지한파라 규정지을 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한파라는 단어는 현대 일본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설명할 때 한국 쪽 표현을 가져와 쓰는 차용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한론이라는 게 존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정한론은 개항과 메이지유신을 거치며 일본이 서구 열강에 개항당한 것처럼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설을 근거로 조선을 무력점령해 보겠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입니다. 애시당초 정한론의 韓도 韓國의 韓이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통틀어 삼한이라는 데서 따온 거죠. 이러한 주장을 퍼뜨린 에도막부 말 인물로 요시다 쇼인이 있는데, 이토 히로부미가 그 제자 중 한 명입니다.
그럼 정한론을 주장했다 실각했다는 사이고 타카모리 등과 배치되는 입장에 있던 인물들이 정말 정한론의 주장을 완전히 배척했는가? 그건 아닙니다. 당시 이와쿠라 토모미를 중심으로 한 유럽사절단에 키도 타카요시, 오오쿠보 토시미치, 이토 히로부미 등이 있었는데 이들은 유럽의 실상을 보고 돌아와 국력 소모가 큰 전쟁에 반대했을 뿐입니다. 같은 이유로 이토 히로부미는 러일전쟁을 치룬 직후였던 1900년대 초에 막대한 점령비용을 걱정해 즉각적인 식민지화를 추구하지 않았을 뿐 귀족원의원으로 있으면서 추밀원의장, 총리 등을 두루 거치고 초대통감으로 부임해 차근차근 식민지화를 수행합니다. 이 시기에 대한제국은 재정권, 외교권, 행정권, 사법권 등을 차례로 빼앗기고 결국에는 완전히 주권을 잃게 됩니다.
일본 우익들은 니토베 이나조의 위인군상에 나오는 이토 히로부미의 발언 하나를 근거로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의 자립을 바라고 있었으나 안중근이 그를 암살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다는 억지를 쓰는데, 그런 조선이 독립을 하려고 하는 노력(헤이그 특사 사건)을 짓밟고 그를 빌미로 고종을 폐위하고 군대를 해산한 장본인이 이토 히로부미입니다. 인간적으로 접근한 일본인의 풍문을 믿어야 할까요, 이토 히로부미 본인의 행동을 봐야 할까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병탄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행동에 옮긴 건 여러 문서들로도 증명됩니다.( http://blog.daum.net/arkantoss/134 참조 ) 당연히 당시 사람들은 이를 잘 파악하고 있었고 그 중 하나인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위선 쩌는 속 시커먼 개x놈이라는 건 잘 알겠고, 그럼 이토 히로부미와 코이즈미 쥰이치로의 접점을 찾아 보겠는데, 도무지 접점이 없네요.
글쓴이도 군색한지 신문을 제멋대로 기준으로 개혁파-정한론자-좌파로 나눠 그 중 정한론자와 좌파를 까내리고(특히 좌파는 이유도 없이 까이고. 아사히가 좌파란 것도 얼토당토 않고, 한일관계로 보면 탈민족적인 좌파가 더 도움이 될 텐데) 코이즈미를 개혁파라는 것에 위치시켜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앞서 뜬금없이 나온 정한론이 여기서 쓰이는군요. 도대체 100년도 더 전에 멸종한 정한론이 왜 나오는 겁니까? 침략적 태도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극우라는 스탠스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이미 화석이 돼 버린 정한론을 꺼낸 건 일본 극우들의 주장에 맞춰 이토 히로부미까지 동양평화를 걱정한 성인으로 만드는 무리수를 두기 위한 것이겠죠.

그럼 '개혁파' 코이즈미 쥰이치로는 무엇을 했느냐. 10년 지났다고 사람들 닭대가리 된 줄 알고 사기치려는 글쓴이를 대신해 나열해 보도록 하죠.
 - 나카소네 이후 16년만의 총리의 공식 야스쿠니신사 참배
 - 아프가니스탄 해상자위대 파병
 - 이라크 육상/항공자위대 파병
 - 고교 역사교과서 개악
 - 국기국가 강제 위헌판결에 '국기국가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법률 이전의 문제' 발언
우와, x나 개혁적이네요. 당장 이것들만 봐도 아베 신조에 꿀릴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오히려 이상한 숫자 박힌 비행기 타서 도발하고 텐노 불러서 만세 부르는 아베는 개그맨 아니겠습니까. 코이즈미 정권 때 아베 신조, 아소 타로 모두 장관 해 먹었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지 누군 극우고 누군 개혁파겠습니까?
재정도 확충하고 부시 밑도 닦고 해서 인기 좀 있었다지만 그렇다고 그게 한국을 위한 개혁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제관계에서 개인의 선의를 믿는 것만큼 멍청한 짓이 없는데 이런 속 시커먼 족속들을 굳이 개혁이니 뭐니 딱지를 붙여서 신뢰하자고 하는 저의를 의심하는 건 대한민국이라는 운명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것이겠죠?

게다가 그걸 바탕으로 들고 나오는 주장들이 하나 같이 일본 극우들의 주장 그대로인데, 그냥 일본 정치인의 선의를 믿은 정도가 아니라 일본 극우 본인이라 생각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좌파가 뭔지는 알고 좌파, 좌파 합니까? 그리고 좌파가 개혁의 대척점에 있다고 봅니까? 파쇼니 뭐니 주워 섬기는데, 역사적으론 정작 국론을 틀어 막고 반대파를 좌파로 몰아 숙청한 게 파쇼였죠.

이상 본문의 허구성을 파헤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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