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일부 한국사 교과서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나와 있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가 있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 교과서도 아니고 대한민국 교과서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두산동아에서 나온 교과서에 '다케시마'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지도 아래에는 일본어 줄임말인 '다케'가 어떤 섬인지 묻는 질문까지 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에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돼 있지만 동해 대신 'Sea of Japan'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대한교과서는 한자 '일본해(日本海)'를 지워 놓고도, 'Japan Sea'라는 글자는 선명합니다.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한 연합군이 영토를 획정하며 일본식으로 표기한 지도를 일부 교과서가 그대로 인용한 겁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실이 한국사 교과서 8종을 검토한 결과 독도나 동해로 표기를 고치지 않은 경우가 4건 있었습니다.
이노근 / 새누리당 국회의원
"교육부에서는 집필지하고 출판사에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하고 시정토록 하고, 만일 시정이 안 되면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교정을 해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같은 지도를 쓰더라도, 과거 교과서는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명기했습니다.
자료 설명까지 일본 지명으로 쓰는 건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문제가 있다면 수정 권고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단원의 목표나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 독도 영유권을 강화시켜야 한다면 당연히 안 보여주는 게 맞는 거겠죠."
교육부가 수정을 권고했을 때 출판사에서 내용을 고치지 않으면, 교육부 장관은 해당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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