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21 11:43:25ㅣ수정 : 2013-10-21 15:04:36
- 윤창중은 미국, 윤석후는 일본 성추행?
-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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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5일 식품연과 일본식품총합연구소 간의 공동심포지움이 끝나고 윤 원장을 포함한 식품연 임직원 9명과 일본식품총합연구소 임직원 8명 등 17명이 경기 용인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성인 일본 연구소 측 ㄱ임원이 일본식 접대 예절 방식으로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자 윤 원장이 포옹을 하며 볼에 키스를 했다.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자 하재호 선임본부장은 일본 측 대표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만찬을 종료했다.
윤 원장 성추행 사건은 지난 9월 국무조정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투서가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됐고, 이어 소관 부처인 미래부와 산업기술연구회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희 의원실은 “장호남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윤 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윤 원장은 ‘이미 외부에 다 알려져 지금 물러나면 불명예퇴진이 되므로 못 물러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희 의원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에서, 윤석후 한국식품연구원장은 일본 여성을 성추행하며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보기 부끄럽지 않냐”고 질타했다. 이어 “성추행을 저질러 놓고도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윤 원장의 태도에 식품연 직원들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인들 모두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당장 성추행 피해자와 식품연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원장직에서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 측은 “만찬장에서 친한 친구인 일본 측 여성 임원이 옆자리로 와 술을 권해 서로가 팔을 교차로 굽혀 마시게 되는 과정에서 서로의 볼이 부딪친 것이 불미스런 사안의 전부”라며 “성폭력이 발생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관련 기관의 조사 시에도 성폭력이 아님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