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府(정부), 東海(동해)표기「日本海(일본해)」인정 [동아일보 1994년 9월 9일]
韓中日(한중일)러 환경회의서 채택 日(일)주장에 밀려┉「국제公認(공인)」우려
韓國(한국) 日本(일본) 中國(중국) 러시아등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환경문제 국제회의에서 東海(동해)의 공식명칭을 日本海(일본해)(SEA OFJAPAN)로 표기하기로결정,한국정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해 명칭을 인정하지 않고 유엔등 국제사회에서 동해로 표기할 것을요구해왔던 종전 정부입장및 국민감정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정부당국자는 8일 이들4개국이 東海(동해)와 黃海(황해)(西海서해)의 환경오염방지와 해양환경보전을 목적으로 12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개최하는「북서태평양 해양보전회의」(NOWPAP)에서 채택할 실천계획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로 참가국간에 이미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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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계획에서는 그러나별도의 항목으로 NOWPAP 참가국간에 海域(해역)명칭이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따라서일본해라는 명칭은 실천계획에 최소한도로 사용돼야하고 다른 국제무대에서의해역명칭 논의에 영향을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기로 했다고 이당국자는 전했다.
이번에 정부차원에서 첫공식회의를 갖는 NOWPAP는 지난 91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주관으로 추진돼온 것으로 동해 명칭을 놓고 그동안 세차례 열린 전문가회의에서한국과 일본이 논란을 벌였으나 일본과 러시아가국제적인 조류를 따르자고주장,지난해 11월 방콕에서 열린 전문가회의에서일본해로 표기하기로 최종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이와관련,"유엔환경계획이 주관이돼 만든 실천계획 초안에일본해라는 표기가 여러군데 있었다"면서"일반적으로 유엔문서에 일본해라고표기하는 것이 관례인데도불구하고 우리정부가 이를문제삼음으로써 일본해라는 표현의 사용을 최소화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출처 : 네이버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 동아일보 1994년 9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