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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리아센터 ‘찬밥 신세’ 되나

“공사비 너무 낮고 시공도 까다로워” 착수 1년,건설사 외면 번번이 유찰
입력일자: 2013-10-11 (금)  
전 세계 한류문화 확산의 허브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뉴욕 코리아센터’(사진)건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 조달청 등에 따르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 부지 596㎡(122-126 32st)에 지하 1층, 지상 7층(연면적 3,111㎡) 규모로 추진돼온 뉴욕 코리아센터는 모든 건립 준비를 마치고 작년 12월말 빌딩 신축공사를 맡을 시공사 선정 작업<본보 2012년 12월28일자 A1면>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실시된 세 번에 걸친 공개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요원해진 상태다.

실제 1차 공개 입찰당시 삼성물산과 현대엠코가 입찰자격사전심사(PQ) 기준을 통과했지만 두 회사 모두 최종 심사에 응찰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조달청은 이후 PQ기준을 대폭 완화해 2차 입찰을 실시했지만 한 회사도 신청하지 않아 유찰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으며, 3차 입찰 역시 대우건설만 신청해 2개사 이상이 입찰해야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또다시 유찰됐다.

결국 지난 8월말 공고된 4차 입찰에는 현재까지 대우건설과 삼환기업이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입찰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이번 입찰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뉴욕 코리아센터’ 시공 입찰을 꺼리고 있는 것은 수익성이 매우 낮은데다 시공 여건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인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너무 낮은 공사비를 산정해 도저히 공사를 수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공사비를 늘리지 않는 한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 입찰에 참여할 건설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노조문제와 함께 도심지 공사는 주로 야간에 진행해야 하는 등 시공여건이 나쁜 것도 건설사들이 입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며 한국 정부가 정확한 공사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체 추진하다 이 같은 사태를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뉴욕코리아센터는 조각보와 고려청자 등을 모티브로 한국적 색채와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상징적인 외관을 갖출 예정으로 내부에는 176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류체험관, 전시실, 도서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한국문화원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의 뉴욕지사들이 이 건물로 입주할 예정이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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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코리아센터 예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