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의 아들로 알려진 이석씨가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가 명성황후 시해를 주도했다”고 말해 화제다.

그는 9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낭인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려 할 때 황후를 지목하고 시체를 강간한 사람이 우범선”이라며 “이후 그가 일본 여자와 결혼해 낳은 자식이 ‘씨없는 수박’을 만든 우장춘 박사”라고 말했다.

이석씨에 따르면 우범선은 을미사면 당시 훈련군 2대대장으로 명성황후 시해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이후 우범선은 일본에 망명해 있다가 1903년 자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석씨는 의친왕의 13남 9녀 중 11번째 아들로 알려졌다.

이석의 주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석 왕손의 말을 듣고나니 가슴이 저려온다”, “이석 증언, 참 슬픈 우리 역사”, “명성황후 시해한 사람이 조선인이었다니. 죽일놈들”, “일본을 욕하기에 앞서 개인이나 국가나 힘없음이 곧 아픔이라는 현실을 되짚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