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중…'총검술' 중학생 필수과목

◀ＡＮＣ▶

일본에서 이번에는 총검술이 중학생 필수과목이 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군국주의의 잔재를 부활시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영서 특파원입니다.

◀ＶＣＲ▶

검도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두 선수가 겨룹니다.

긴 막대기로 상대를 먼저 찌르는 쪽이 이기는 방식.

그런데 이 막대기를 자세히 보니 총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른바 총검도, 즉 총검술을 변형시킨 경기로 일본의 군국주의 시대 널리 보급된 종목입니다.

패전 뒤 전쟁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금지됐지만 자위대를 중심으로 끈질기게 보급운동을 펼쳐 점점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ＩＮＴ▶ 나카가와 (총검도 문제를 연구하는 모임)
"지금도 군사훈련과 연결돼 있는데, 스포츠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입니다."

급기야 우경화 열풍 속에 일본 문부과학성은 작년부터 무도 즉 무술이란 과목을 중학교 1,2학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유도 검도 등과 함께 총검도도 무도의 종목으로 가르칠 수 있게 했습니다.

◀ＩＮＴ▶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
"금지 종목 리스트는 없습니다. 학교가 학습지도 요령에 맞게 판단할 것입니다."

중학교에 갓 들어온 아이들이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총검술을 배울 수 있는 상황.

군국주의 문화를 부활시키는 움직임이 집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