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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0.01 03:01
빛바랜 사진과 옛 신문은 세기를 넘어 표석(標石)으로만 남아 있는 남지(南池)의 모습과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던 이 연못을 아끼던 이들의 정신이 깃든 일화(逸話)를 전한다. 사진 속 남대문 옆 성벽을 따라 늘어선 초가집들은 남대문시장의 전신인 칠패(七牌) 저자이고, 왼편 한복 차림 어른과 아이 뒤 연못이 말로만 전해지던 남지다. 연못가 풀들이 아직 시들지 않았고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보아 계절은 아직 찬바람 불기 전이고, 전차가 보이지 않으니 1899년 이전에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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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의 모습과 위치를 가늠하게 해주는 유일한 사진으로 도쿄 한국연구원 소장이다.
그러나 고종 황제가 일제의 강박에 못 이겨 양위한 1907년 남대문을 옹위하던 좌우 성벽은 전찻길 복선화로 허물어졌으며 남지도 흙더미에 묻혀 사라져 버렸다. 남대문 주위에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고 너른 도로에 자동차의 물결이 끊이질 않는 오늘, 물고기를 쫓아 고니가 유영하는 남지를 보고 싶은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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