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同性)인 남성을 성폭행한 50대 남성 노숙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잠을 자고 있던 남성을 성폭행한 이모(51)씨를 강간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역 북광장 앞 도로에서 술에 만취해 자고 있던 30대 남성 A씨에게 접근해 바지와 속옷을 벗긴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을 목격한 한 환경미화원이 자신을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자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결국 충돌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있으나, 실제로는 노숙을 하며 파지를 주워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만취한 A씨는 심신상실로 항거불능 상태였다”며 “하의가 벗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