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대만>=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5일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숙명의 한·일전에서 일본에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뒤 정윤진(덕수고) 한국대표팀 감독은 "참패를 당해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불구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평소보다 나은 정신력을 보여주기를 바랐으나 오히려 무기력했다"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짧게 말했다.
필승카드로 여긴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이 2회도 못 채우고 강판하자 정 감독의 전반적인 마운드 운용 전략이 완전히 꼬였다.
- 역투하는 임지섭
- (타이중<대만>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의 선발투수 임지섭이 5일 오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3.9.5 zjin@yna.co.kr
타격보다 마운드를 믿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에서 왼팔 임지섭이 일본을 잡을 최적의 카드로 일찌감치 꼽혔으나 그는 제구 난조와 일본 타자들의 끈질긴 공략에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정 감독은 "임지섭이 일찍 강판하면서 사실상 경기가 어려워졌다"며 "어떻게 해서든 추격의 발판을 놓고자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목표로 삼은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정 감독은 "남은 베네수엘라, 대만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5 16: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