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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욕탕·찜질방 10곳 중 4곳 ‘레지오넬라균’ 검출 |
서울지역 대형목욕탕과 찜질방 10곳 중 4곳 이상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서울 시내 330㎡ 이상 목욕탕과 찜질방 81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한 결과 35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검사를 진행한 목욕탕과 찜질방 중 43%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것이다.
다음으로 검출률이 높은 곳은 종합병원이다. 서울시가 종합병원 37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7곳에서 균이 발견돼 19%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형건물의 경우 82곳 중 12곳에서 발견돼 15%의 검출률을 보였으며 백화점·대형쇼핑센터는 70곳 중 9곳에서 발견돼 13%의 검출률을, 요양병원은 25곳 중 2곳에서 발견돼 8%의 검출률을 보였다.
반면 분수대와 노인복지시설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관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지오넬라균은 영상 25~45도의 따뜻하고 습기 찬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와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속에서 서식하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발열과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폐질환자와 당뇨, 고혈압환자 등이 감염될 위험이 크다. 사람간 직접 전파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체 감염환자 25명 중 7명이 서울에서 감염됐다. 올해는 지난 20일까지 1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2000㎡ 이상 호텔과 여관을 비롯해 대형건물 냉각탑수에 대한 집중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정책관은 "균이 주로 검출된 목욕탕과 찜질방 등의 배관청소와 소독을 깨끗이 해야 한다"며 "재검출되지 않도록 예방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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