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시비 법정서 가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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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시비 법정서 가려지나

[중앙일보] 입력 2013.08.08 00:45

YG·SM 등 4대 기획사 검찰에 고발
"음원 사용횟수 조작 과열 양상" 지적

한국 대중음악계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음원 사재기’가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까.

 YG·JYP·SM·스타제국 등 4개 대형 연예기획사가 디지털 음원 사용횟수 조작 행위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가요계가 음원 사재기에 대한 첫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는 일부 가요기획사들이 신인 5억원, 기성가수 3억원을 주고 입소문 마케팅 회사에 스트리밍 횟수 조작을 맡긴다는 음원 사재기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연예제작자협회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지만 진전이 없자 대형 기획사들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일간스포츠 12일자, 중앙일보 13일자 보도>

 이들 4개 기획사는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5개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 디지털 음원 사용횟수 조작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방법도 대형화·지능화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창작물을 유통하는 기획사들의 창작 및 제작 동기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소문 마케팅 업체들은 음원 사이트에서 여러 개의 ID를 확보한 뒤 해킹 툴을 이용해 특정 곡을 비정상적으로 반복 재생해 조회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정당하게 활동하는 기획사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디지털 음악 사이트의 차트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뜨리는 음원 조작은 철회돼야 한다. 디지털 음악업계가 다 같이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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