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전 교수 논문 43개 철회"<도쿄대 조사위>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인 가토 시게아키(加藤茂明.54) 도쿄대 전 교수 연구팀이 그동안 발표한 논문의 상당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도쿄대 조사위원회가 작년 1월 `데이터 가공 의혹이 있다'는 외부 지적에 따라 가토 교수 연구팀이 지난 16년간 발표한 165개 논문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논문에서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화상을 복제하거나 합성하는 등의 조작·날조가 발견됐다.
조사위는 특히 이중 43개 논문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가토 전 교수도 논문 철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토 전 교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분자생물학자로 유명 잡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다. 특히 일련의 연구에는 20억엔 이상의 공적 연구비가 투입됐다.
조사위는 가토 전 교수가 직접적으로 화상 작성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연구 관리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조작 사실이 드러난 논문 중에는 20인 이상의 연구자가 참여한 논문도 있어 이러한 논문을 통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의 학위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가토 전 교수는 "연구실 멤버들을 믿었다. 논문에 부정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면서 감독을 잘못한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5 10: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