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의 골칫거리 침수 중고차 구별하는 방법

카앤레드존 2013.08.01 원문 크게


위 사진은 재작년 여의도 샛강 범람 여파로 올림픽대로가 물에 잠겨 올림픽대로가 통제되 와중에도 꾸역꾸역 침수된 구간을 주행하는 자동차를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피해로 침수차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중고차는 전손처리하여 보험사에서 매입 후 폐차할 수도 있지만 수리한 후 중고차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침수차의 경우 수리를 깨끗이 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차량과 비교시 주행 중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가 기본적으로 방수처리가 되었다 하지만 물에 푹 담겨질 정도로 침수되면 방수가 된다 해도 소용이 없게됩니다. (특히 전기, 전자장비는 수분에 매우 취약합니다)


침수된 중고차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



위 사진은 현대 그랜저TG 침수차입니다. 천정까지 물에 젖을 정도여서 완전히 잠겼던 침수차인듯합니다.



침수 여파로 전면 헤드램프와 후면 리어램프에 물이 찬 상태입니다.



브레이크디스크표면도 붉은 녹이 슬어있습니다. 보통 침수된 차량의 부품은 수리 시 교환이 원칙입니다.



휠 하우스 안쪽에는 침수영향으로 인한 흙과 풀들이 서스펜션과 휠하우스 안쪽에 많이 묻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한 눈으로 봐도 침수차는 진흙 등으로 인해 더럽지만 눈에 보이는 부분은 꺠끗이 세척하기 때문에 수리와 세척이 완료되면 상당히 깨끗해질 겁니다. 따라서 침수차는 외관으로 판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 다른 침수차인 BMW5 시리즈입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그랜저TG와 달리 상대적으로 침수가 덜 된 편이지만 엔진룸과 실내는 침수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BMW 5시리즈 또한 시트 위쪽까지 침수된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시트를 자세히 보면......



시트 표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안전벨트 끝 부분도 마찬가지인데요. 대부분 세척 및 교환하지만 벨트 혹은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침수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고차 고르실 때 안전벨트 양 끝 부분은 잘 보셔야 될 부분입니다. 또한 시트가 차량상태에 비해 지나치게 꺠끗할 경우에는 시트가 교체된 경우인데요. 이 경우에도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BMW 5시리즈 엔진룸입니다. 2000cc디젤엔진이 탑재된 520d모델인데요. 엔진 내부까지 진흙이 묻어있습니다. 만약 엔진 쪽이 이상이 없어 엔진오버홀이나 교체 등을 하지 않을 경우 엔진은 그대로 두지만 센서나 배선은 새걸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CU나 배선 혹은 퓨즈 내부 상태가 엔진 상태와 비교 시 지나치게 새거인 경우에는 침수차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사진의 쏘나타 또한 침수된 차량입니다. 그나마 제가 본 차 중에서 가장 양호한 차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쏘나타 또한 엔진 위쪽까지 침수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침수된 쏘나타 엔진룸 아랫부분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세히보시면 배선과 볼트 체결부위가 보이는데 녹이 슬어 있고 엔진 아랫부분을 지지해주는 부분도 녹이 슬어 있습니다.


쏘나타 내부 위쪽은 침수 흔적이 없어 비교적 깨끗하지만......



시거잭 부분은 녹이 슬어 있습니다. 시거잭 녹이 유난히 많다면 침수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만 위의 침수차 구분법의 경우 수리가 잘되어 있거나 녹슨 부분을 깨끗이 닦으면 사실상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이 외에도 창문 닫고 내기 순환할 때 습기가 유난히 창문에 많이 낀다면 침수차로 의심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수리가 잘되고 맑은 날 햇볕에 충분히 건조한 상태라면 일반인이 구분하는 건 사실상 힘듭니다.


그래도 이런 침수차 상식이 통하는 이유는 침수차는 보통 장마철 등 특정기간에 집중되어 한꺼번에 침수차들이 공업사로 입고됩니다. 보통 침수차가 공업사에서 싸게 매입해 대충 수리 후 중고시장에 팔아 이득을 남긴다고 하지만 공업사에서는 침수차가 돈이 안 되는 골칫거리 차종입니다.


거기에 한두대도 아니고 재작년이나 올해처럼 집중호우로 침수차가 수백 대 수천 대 나오면 밀려 들어오는 침수차 수리할 때 상대적으로 소홀한 부분도 반드시 있을 겁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글쓴이

리더스 카앤레드존 http://redzone.tistory.com 심도와 깊이 있는 자동차 이야기를 하는 블로거 레드존입니다. 구독 1858 최신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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