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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31 03:01 | 수정 : 2013.07.31 03:04
2728m, 낯선 외국 山 - "날씨 나쁘니 등반 말라"
산장 주인 말 무시하고 강행, 안전장비도 제대로 안갖춰
해외 등산 열풍 - 국내 등산 인구 1800만명
산악회 상당수가 외국 山行… 돌발상황 대처능력 떨어져
'일본의 중앙알프스'로 불리는 중부 나가노(長野)현 산악 지역인 기소(木曾) 산맥 히노키오다케(檜尾岳·2728m)에서 29일 한국인 등반객 5명이 조난 사고를 당해 이 중 4명이 숨진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니가타(新潟)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30일 새벽 박문수(78)·이근수(72)·박인신(70)씨 등 3명이 히노키오다케 일대 고지대에서 숨진 채 일본 경찰에 발견됐으며, 실종됐던 이종식(63)씨의 시신도 이날 오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단체 등반객 20명은 일본에 함께 입국, 28일 나가노현 고마가네(駒ヶ根)시 이케야마(池山)에서 등반을 시작해 29일 무리를 나눠 호켄다케(寶劍岳·2931m)로 향하던 중 5명이 조난당했다. 이 중 박혜재(63)씨만 30일 오전 구조됐고 4명이 사망했다. 조난 당시 현장엔 폭우와 강풍이 몰아쳤으며 기온은 10도 정도였다고 동행한 이들이 전했다.
한국인 단체 등반객 20명은 일본에 함께 입국, 28일 나가노현 고마가네(駒ヶ根)시 이케야마(池山)에서 등반을 시작해 29일 무리를 나눠 호켄다케(寶劍岳·2931m)로 향하던 중 5명이 조난당했다. 이 중 박혜재(63)씨만 30일 오전 구조됐고 4명이 사망했다. 조난 당시 현장엔 폭우와 강풍이 몰아쳤으며 기온은 10도 정도였다고 동행한 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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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알프스 전경. 산세가 가파르고 큰 바위가 널려 있다. 한국인 등반객 4명이 조난당해 사망한 장소 근처다. /호도트레킹 우제붕 부장
이번 사고는 최근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 일고 있는 '해외 등산 열풍'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망자들은 부산 S산악회 회원들로 다른 등산 동호인 등과 함께 부산의 한 여행사를 통해 지난 27일 5박6일 일정으로 중앙알프스 등반에 나섰다.
조난 당시 호켄다케 정상 부근에는 폭풍우와 함께 시계가 20~30m에 불과할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조난 당일 동호인들이 등반을 시작할 때 일본인 산장 주인은 "날씨가 좋지 않으니 등반을 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동호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등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4명은 수십년 이상 국내에서 산을 탄 베테랑들이었다. 이들이 소속된 산악회는 매주 국내 산행을 실시해 지금까지 2000회에 가까운 산행을 다녀왔다. 이 산악회 관계자는 "국내 산 중 안 가본 곳이 없다 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 등산 전문가는 "산악회 활동 등으로 국내 산을 많이 타신 분 중에 엔저로 여행이 쉬워진 일본 등 외국에서 산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자주 가는 국내 산행에서도 왕왕 사고가 발생하는데 낯선 외국 산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엔 1800만명가량의 등산 인구가 있어 산악회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중 많은 수가 외국 산행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8월 나가노현 북쪽 '북알프스(최고 3190m)'라고 불리는 곳을 이번 사고로 숨진 이씨, 구조된 박씨 등과 함께 다녀온 한 동호회 회원은 당시 "올해 8월까지만 400여 명의 한국인이 '북알프스'를 다녀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실종됐다가 구조된 박씨는 일본항공사에서 오래 근무해 일본어 구사 능력이 현지인에 가까울 정도이며, '북알프스'만 8번 다녀온 경험자다. 숨진 이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보통 3~4시간 걸리는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를 1시간 반 만에 올라갈 정도의 체력과 등산 경험을 갖고 있었다고 회원은 전했다.
부산 지역 한 산악인은 "해발 2000m가 넘는 외국의 산에서는 고산병, 급변하는 날씨 등 예상도 하지 못한 난관이 적지 않아 전문 산악인들도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반인들이 성능 뛰어난 등산 장비 등을 갖췄다고 산 자체를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이 소속돼 있는 산악회는 오는 8월 1일 중국 타이산(泰山)으로 등산을 갈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한 등산 전문가는 "산악회 활동 등으로 국내 산을 많이 타신 분 중에 엔저로 여행이 쉬워진 일본 등 외국에서 산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자주 가는 국내 산행에서도 왕왕 사고가 발생하는데 낯선 외국 산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엔 1800만명가량의 등산 인구가 있어 산악회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중 많은 수가 외국 산행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8월 나가노현 북쪽 '북알프스(최고 3190m)'라고 불리는 곳을 이번 사고로 숨진 이씨, 구조된 박씨 등과 함께 다녀온 한 동호회 회원은 당시 "올해 8월까지만 400여 명의 한국인이 '북알프스'를 다녀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실종됐다가 구조된 박씨는 일본항공사에서 오래 근무해 일본어 구사 능력이 현지인에 가까울 정도이며, '북알프스'만 8번 다녀온 경험자다. 숨진 이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보통 3~4시간 걸리는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를 1시간 반 만에 올라갈 정도의 체력과 등산 경험을 갖고 있었다고 회원은 전했다.
부산 지역 한 산악인은 "해발 2000m가 넘는 외국의 산에서는 고산병, 급변하는 날씨 등 예상도 하지 못한 난관이 적지 않아 전문 산악인들도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반인들이 성능 뛰어난 등산 장비 등을 갖췄다고 산 자체를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이 소속돼 있는 산악회는 오는 8월 1일 중국 타이산(泰山)으로 등산을 갈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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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헛먹었네. 그런데 나이 먹어보면 나이 헛먹은 사람들 진짜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쨌든 사람들 정신차리고 날씨 나쁘면 산에 가지 말기 바란다.
- 박종국(pistolta****)
사람이 겸손해야되는데...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물안에서는 자신만만해가지고.. 우물밖에서도 똑같을줄 알고..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서 덤벼들었다가.. 큰 코 다친격이죠...
- 백영웅(wildflo****)
일본 산은 2천미터 이상 높은 산으로 남알프스, 북알프스 두 산맥을 알프스라 부르고 있지요. 산에 많이 올랐다는 자만심으로 허술한 준비가 다섯명이서 비박도 못했으니 안타깝네요.
- 고경철(chul****)
얼마전 한국에서도 70넘으신 어르신들이 설악산인지 등반하다가, 난리가 났었죠....119구조대원들 구조한다고 생고생하고...그연세에 험한산길등반하다 조난당하면 남한테 피해주는겁니다...119구조대원도 가족들이 있구요....그냥 동네약수터나 살살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 서석준(seoju****)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나이만 먹으면 다 된다는 의식이 한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건 사실. 나이들수록 언행을 더욱 삼가해야하는데 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