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일본이 강제 점령한 대마도(쓰시마)를 돌려받기 위해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군에서 출범한 '일본이 강제 점령한 우리 땅 대마도 반환운동본부'가 최근 명칭을 바꾸고 전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뉴시스 2012년 10월10일 보도) 대마도 반환운동본부는 명칭을 '대마도 찾기본부'로 재정비하고 지역 주민과 중원대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괴산군에 단체등록도 마쳤다. 대마도 찾기본부는 대마도 반환 활동을 위한 자료 수집과 함께 전문가를 초청해 지역 주민 대상 주권의식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본부는 이어 10월 중 구성원을 포함해 새로 영입하는 회원과 함께 대마도를 방문해 대한민국 영토임을 재확인하고 국민에게 이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본부는 민간단체 주도로 역사 정립 운동과 일본을 상대로 한 반환 운동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본부는 지난해 11월30일에는 중원대에서 학술 세미나를 열어 대마도 반환 운동 방안을 논의했다. 본부 관계자는 "독도 영유권만을 놓고 일본과 대립할 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대마도 반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앞서 지난해 10월10일 발대식에서 "일본이 1945년 7월 독일에서 열린 포츠담선언을 통해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했지만 지금까지 반환하지 않고 오히려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는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취임 사흘 뒤인 1948년 8월18일 첫 기자 회견을 열어 대마도를 대한민국에 반환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대마도에는 구한말 항일 의병장으로 대마도에 끌려와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장례식을 치렀던 슈젠지(修善寺), 대마도 번주의 양자 소 다케유키(宗武志)와 결혼한 고종 황제의 딸 덕혜옹주 결혼 봉축비가 세워져 있다. 조선통신사 비를 비롯해 1803년(조선 숙종 29) 조선 역관사 108명이 풍랑으로 배가 침몰해 목숨을 잃은 조선역관사 순국비와 한국전망대 등도 있다. 일본이 임진왜란 때 가장 먼저 출정한 대마도 곳곳에는 우리나라와 관련한 역사의 흔적이 많다. 이즈하라마치(嚴原町)에는 대마방위대(對馬防衛隊)가 설치한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로 적은 이 안내판에는 '일·한 친선을 중요하게'라고 붉은 글씨로 강조하면서 '쓰시마 도민은 일·한 친선을 소중히 하는 한국인을 환영합니다. 일본 고유의 영토 쓰시마는 역사와 관광의 섬입니다'고 적고 있다. 지리적으로 한·일 양국의 중간에 있으면서 역사적으로 양국의 우호를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했던 대마도 주민의 심정을 표현하면서도 대마도가 일본 영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ksw64@newsis.com [뉴시스 이시간 핫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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