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비 건립운동이 본격화됐다.
창원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와 지역정치인, 학계·법조계·종교계 관계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 건립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내년 2월까지 창원에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를 위해 7월 중으로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추모비 형태(상)와 건립장소 등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략 8천500만 원으로 예상되는 추모비 건립 사업비는 시민 모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등록된 경남지역 거주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25명) 가운데 현 생존자는 8명으로 5명이 창원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인권과 역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또 "추모비는 여성과 약자에 대한 폭력·차별·착취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평화·평등·정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추모비 건립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통영에서는 지난 4월 6일 시내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에 '정의비'라는 추모비가 건립됐으며, 인근 거제에서도 현재 추모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