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본 철강업계 1위인 신일철주금의 기밀자료를 입수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이달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신일철주금과의 기술유출 소송에서 신일철 퇴직 직원으로부터 기밀자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는 서면을 도쿄지법에 제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일철주금은 작년 4월 포스코가 1987년 변압기 등에 쓰이는 신일철의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 기술을 빼냈다면서 986억엔(약 1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그동안 해당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론해왔다. 신문은 포스코 측이 "최근 도쿄지법에 재판관련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다"며 오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신일철 전 직원의 협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신일철의 기밀자료를 빼낸 적은 없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방향성 전기강판 기술에 대한 용역 결과를 제출한 적은 있으나 그 자료가 특정 회사의 기밀자료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법원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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