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올해 세계 주요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독일 BMW를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밀워드 브라운이 21일(한국시간) 발표한 '2013년 브랜드Z 100대 기업'에 따르면 도요타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245억 달러(약 27조원)를 기록해 자동차 메이커 중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에선 23위를 차지했다.

밀워드 브라운의 브랜드 가치 평가는 전세계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을 인터뷰하고 각 회사의 재정 및 기업실적 등의 분석을 종합해 이뤄진다. 이 회사 피터 월시 글로벌 브랜드 이사는 "도요타가 연비 우위를 점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중요한 위상을 점했고, 하이브리드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 부문 1위였던 BMW는 작년보다 2% 하락한 24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메르세데스-벤츠(180억 달러·전체 43위) 혼다(124억 달러·71위) 닛산(102억 달러·86위) 폭스바겐(88억 달러·100위) 포드(76억 달러) 아우디(5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36억 달러) 대비 11% 상승한 40억 달러를 기록해 자동차 기업 순위 9위에 올랐다. 순위 변동은 없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위 100위권에 포함되진 못했다. 

전체 순위에선 애플이 1851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구글(1137억 달러), 3위는 IBM(1125억 달러)이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30위(214억 달러)에 랭크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