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위안부누드’ 낙인과 같은 일..일할 수 있어 감사해”

이승연 “‘위안부누드’ 낙인과 같은 일..일할 수 있어 감사해”

[일간스포츠] 입력 2010.08.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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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이 MBC 아침극 '주홍글씨'로 3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승연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가진 '주홍글씨' 제작발표회에서 "삶에서 낙인과도 같은 사건이 있었는데, 아직도 극복하고 있는 중"이라며 "일할 수 있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지난 2004년 종군위안부 누드 화보를 촬영해 국민적 비난을 받고 약 2년간 활동을 쉬어야 했다.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지난 2002년 KBS 2TV '내사랑 누굴까' 이후 8년만이다.

특히 2007년 12월 결혼한 뒤 출산 등의 이유로 공백기를 가졌던 이승연은 "드라마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출산을 하고 수유를 할 때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내가 직접 연기를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인생의 희로애락을 안겨주고 고단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드라마 복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연은 "남편이, 내가 워낙 드라마를 하고 싶어했던 걸 잘 알고 있어서 육아에 신경쓰지 않도록 외조를 많이 해준다"며 "사진 들고 다니면서 아기 자랑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일할 때 만큼은 '나쁜 엄마'가 된다. 촬영장에서는 집안 일을 아예 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해왔던 역할이 대개 도회적이고 화려한 캐릭터였다"며 "'어떻게 하면 그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이번 '주홍글씨'를 통해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기대했다. 그는 극중 대학후배(김연주)의 연인(김영호)과 결혼한 드라마 작가를 맡았다. 김영호가 과실치사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함에 따라 홀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딸을 키우며 남편 옥바라지까지 하는 '억척맘' 역할이다. 이승연은 "스타일 면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했다. 헐렁하고 편한 복장으로 주로 촬영하고 있다.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돼서 무척 편하다"며 웃었다.

'주홍글씨'는 '분홍립스틱' 후속으로 9일 오전 첫방송된다.

심수미 기자 [su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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