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입력 2013-06-25 14:42:00 | 수정 2013-06-25 18:01:54
자칭 어나니머스 멤버 "국정원 대선개입 사죄하라"며 해킹 주장
北사이트 공격 동참 해커 "어나니머스 사칭 인물" 반박
해킹당한 국무조정실 홈페이지 해킹당해
(서울=연합뉴스)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한 해커가 25일 청와대, 국무조정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 해킹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북한 사이트 공격에 가담하는 어나니머스 소속 다른 해커는 "청와대 등 공격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 해당 해커는 어나니머스를 사칭한 인물"이라고 반박해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hacktivist_kor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넷 규제 철폐하라.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사죄하라. 국정원 해체하라. 국회는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자신이 해킹했다는 정부 기관과 언론사,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목록을 나열했다.
이 해커는 "정부는 어나니머스에 사죄 성명을 발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해킹한 정부 기관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정원, 새누리당 울산시당·강원도당·경북도당·경남도당·제주도당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새누리당, 청와대, 국방부 관련 일부 신원 정보를 공개한다며 트위터에 해당 정보가 있는 링크를 공개했으나 해당 링크들은 현재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이 해커는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이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Anonymous'라는 꼬리표를 자신의 게시물에 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예고된 북한 관련 사이트 공격에 참여하는 해커 @Anontwitrack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사이트 해킹을 주장하는 인물은 어나니머스를 사칭했다"며 정부기관 등에 대한 해킹과 자신들이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 해커는 자신들이 북한 내부망에서 빼낸 북한군 고위 간부들의 신원이라고 주장하며 곽종구, 권덕기, 김석일 등 13명의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주소가 기재된 명단을 공개했다.
@Anontwitrack은 자신들이 북한군 무기 등과 관련한 각종 자료 수만여건을 확보했다며 시기를 조율한 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 소속인 일부 해커들은 이날 정오를 기해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관련 46개 사이트를 디도스(DDoS)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사이트는 이날 오전부터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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