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 때문에 막혀 있던 명당의 기운, 널리 퍼지게 해주세요."
부산 영도봉래산 발복기원제추진위원회는 12일 부산 영도구 봉래산 헬기장 주변에서 어윤태 구청장, 각급 사회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복기원제를 열었다.
발복기원제는 영도구가 2009년 봉래산 조봉 앞 명당 터에 일본 강점기에 박은 쇠말뚝을 발견해 제거한 것을 계기로 명당의 기운을 풀어주고 부산과 영도구의 번영과 구민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행사다.
봉래산은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으로 풍수적으로 용두산이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면 영도는 용이 가지고 노는 노리개 격인 여의주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영도구는 설명했다.
풍수적으로 명당인 이곳을 알아본 일본 강점기 왜인들은 명산을 격하하기 위해 고갈산이라 부르고 봉래산 조봉 앞 명당 터에 쇠말뚝을 박아 명당의 기운이 흩어지게 만들어 기가 결집되지 못하게 했다.
영도구는 2009년 기운이 좋은 곳에 봉래산 표지석을 세우기로 하고 수맥풍수협회에서 명당터를 찾던 중 현재 표지석 지하 50㎝ 밑에 박혀 있는 쇠말뚝을 발견, 뽑았다.
부산 영도구 관계자는 "철침 때문에 막혀 있던 명당 기운을 풀어주고 부산과 영도의 번영을 기원하는 봉래산 발복기원제를 지속적으로 열어 특화된 문화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있음>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2 16: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