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한 정신대 할머니가 이달말 준공예정인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 기념관(가칭)의 전시관을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자 신의 전재산 1천만원을 선뜻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세밑을 훈훈히 달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나눔의 집에 정착한 김복동할머니(72세)는 최근 "얼마되 지는 않지만 그동안 한푼두푼 모아놓은 돈을 좋은일에 쓰고싶다"면서 자신 이 평소 아껴 모아온 돈 1천만원을 기념관건립 추진위에 기탁했다. 기념관 건립공사가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알고 전재 산을 희사한 것. 혜진스님을 비롯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금을 쾌척 했다는 전언이다. 나눔의 집이 건립추진중인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은 (주)대동의 지원으로 이달말께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전시관 내부공사에 필요한 소요예산 3 억원 가운데 모금액이 3천만원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세 되던해에 정신대에 끌려가 8년만인 22세에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온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92년 부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 경력을 밝힌후 일본군 만행을 알리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