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국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선진국 가운데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보드는 17일(현지시간) 선진 17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 실시한 국가별 '환경 효율성' 비교 조사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의 국민 1인당 한해 쓰레기 배출량이 평균 777㎏으로 전체 조사대상 국가 평균 578㎏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적은 국가는 일본으로 국민 1인당 한 해 377㎏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또 대기오염, 쓰레기 생산량, 에너지 및 물 소비량 등을 측정해 종합 등급을 매긴 환경효율성 순위에서도 C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인 15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등급 16위와 꼴찌는 미국과 호주가 각각 차지했다.

캐나다는 수질, 멸종 생물, 산림자원 이용 등 소수 분야에서 A등급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분야에서 모두 D등급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캐나다 국민 1인당 연평균 물 소비량은 1천131㎥로 조사 국가 평균치를 2배 이상 상회했고, 최소 물 소비국인 덴마크보다 9배나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다 물 소비국은 미국으로 국민 1인당 한 해 1천632㎥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콘퍼런스보드 관계자는 "캐나다는 광활한 영토와 추운 기후, 자원집약적 경제 구조로 환경 지속성 지표가 좋을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의 저조한 결과는 기본적으로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서 초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캐나다를 포함해 종합 등급 최하위 3개국의 공통점이 넓은 국토와 자원 의존형 경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