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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시시각각] 히로히토 일왕을 단죄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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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시시각각] 히로히토 일왕을 단죄했어야

[중앙일보] 입력 2013.04.29 00:12 / 수정 2013.04.29 00:51
김진
논설위원·정치전문기자
일본의 아시아 침략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만큼이나 분명한 역사다. 일본의 군국주의 망동으로 20세기 아시아에는 피와 눈물이 흘렀다. 일본의 침략이 없었다면 한반도는 분단되지 않았을 것이다. 분단 때문에 한반도엔 아직도 피가 흐른다. 아시아에는 아직도 일본군에게 학살당한 영혼들이 떠돌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에선 아베 총리가 침략을 부인하고 있다. 극우파는 침략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이는 역사의 부정이요 인류에 대한 패륜이다.

 일본이 이렇게 된 데에는 세계인도 책임이 크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철저하게 추궁하지 않은 것이다. 20세기 이래 침략 전쟁의 최고 책임자는 어떤 형태로든 죄값을 치렀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베르사유 조약에서 전승국들은 그를 법정에 세우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가 그를 넘겨주지 않아 재판은 없었지만 세계는 응징을 결의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3대 전범 국가는 독일·이탈리아·일본이다. 히틀러 독일 총통은 자살했다. 무솔리니 이탈리아 총리는 반(反) 파시스트 유격대원들에게 살해됐다. 그런데 유독 히로히토 일왕만이 벌을 받지 않았다.

 1946년 연합국은 도쿄 전범재판을 열었다. 영국·소련·호주 등은 일왕을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합국 최고사령관 맥아더는 생각이 달랐다. 그를 보호해야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일본을 개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왕의 권위가 있어야 일본 국민이 따라 줄 거라 믿었던 것이다. 그는 미국 정부를 설득했고 결국 일왕은 법정에 서지 않았다.

 일왕을 빼고 28명이 기소됐는데 핵심은 도조 히데키였다. 그는 육군대장으로 총리와 내무·육군대신을 겸했다. 도조를 비롯한 전범들은 일왕을 전쟁 책임에서 빼내려 애를 썼다. 이는 미국이 원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일왕의 책임은 명백한 것이었다. 일본제국 헌법에 따르면 일왕은 대원수이자 최고 권력자였다. 그런 일왕의 뜻에 반해 전쟁을 일으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왕은 1941년 미국과 영국에 전쟁을 선포하는 선전조서(宣戰詔書)에 서명하기도 했다.

 오늘날 한·미·중은 물론 적잖은 일본 학자들조차 ‘일왕 면죄부’를 비판한다. 도요시타 나라히코 전 교토대 법학교수는 수십 년간 히로히토를 연구했다. 저서 『히로히토와 맥아더』에서 그는 이렇게 지적했다. “도쿄재판은 주역을 빼놓은 채로 도조 일파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미·일 합작이었다. 이렇게 해서 전후 일본에서 히로히토에게 전쟁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상 터부가 되었다.”

 히로히토 일왕이 법정에 섰다면 지금 많은 게 달라져 있지 않을까. 히로히토는 침략 전쟁을 사죄하는 증언을 남겼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 아베처럼 일개 총리가 침략 전쟁을 부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왕은 일본인에게 신과 같은 존재였다. ‘신’이 사죄한 걸 ‘신민(臣民)’이 어떻게 부정하겠는가.

 1995년 무라야마 총리는 공식 담화에서 침략을 사죄했다. 그런데 아베는 지금 이를 부정한다. 아베가 그렇게 하는 건 무라야마가 같은 총리급이기 때문일 것이다. 히로히토가 사죄했다면 ‘망언 아베’는 없을 것이다.

 일본 사무라이들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시신을 태웠다. 일본 731부대는 식민지 주민과 전쟁포로에게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포로들은 마루타(통나무)로 불렸다. 일본군은 중국 난징과 싱가포르에서 중국인 수만~수십만을 학살했다. 한국·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 100여만 명이 학도병·노동자·위안부로 동원됐다. 아시아가 존재하는 한 일본의 침략 범죄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명성황후의 유골, 마루타 살점, 난징에서 작두로 잘려진 중국인들의 머리, 그리고 종군위안부의 피눈물을 섞어 ‘분노의 화살’을 만든다. 안중근 의사의 총탄과 함께 그 화살을 아베에게 보낸다.

김진 논설위원·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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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star0 2013-04-29 오후 4:33:05
추천 11 반대 0신고
일본에서는 일왕이 신이고 북한에서는 김씨왕조후계자가 신이다. 일개 인간이 신 노릇을 하는 나라는 광신도 집단과 진배없다. 이성적 사고와 판단이 불능이다.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의 단초는 MB의 일왕사죄의 언급이었고, 북한의 망동은 최고존엄을 모독한다는 것이었다. 21세기에 아래 위로 이런 집단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비극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심단결하여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않된다.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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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ansk89 2013-04-29 오후 1:26:57
추천 8 반대 3신고
우두머리 죽인다고 일본놈들이 사죄하겠나?...핵 맞아도 정신 못 차린 놈들인데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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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ae19 2013-04-29 오전 11:37:48
추천 16 반대 0신고
일본은 일왕제를 벗어버리지 못하는한 문화적 사상적으로 미개국가로 남을 수 밖에 없다..아베의 망언은 이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다...종전후 히로히토를 교수형시켜 버렸어야 했다...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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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1944 2013-04-29 오전 3:23:08
추천 26 반대 7신고
김진논설주필님 안녕하십니까?중앙일보의보매며, 대한민국언론인의 으뜸이신 논설은 정말 100불 가치의 사설이다.나는 김진위원님이 존재하므로 난 행복하다. 답글 달기
pilot1944 2013-04-29 오전 3:27:26신고
(100$)=100만불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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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315 2013-04-29 오전 2:46:52
추천 11 반대 18신고
김진칼럼의 열성팬이 모처럼 딴지를 겁니다. 일본의 침략이 한반도분단의 원인임은 분명합니다. 허나, 일본의 한반도 침략(청일, 러일전쟁)이 없었다면, 과연 조선은 자력으로 淸으로 부터 독립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감히 단언합니다. 불가능했다고요. 한국인이 중국으로부터 정신적 이乳는 정말 어렵고, 답글 달기
kang315 2013-04-29 오전 2:49:05신고
망할 당시에도 인구 2억이 훨씬 넘던 淸은 "독립해야하는 " 조선의 운명을 짓밟는데는 일본이상의 괴력을 발휘했을테니까요.
kang315 2013-04-29 오전 2:55:47신고
저 말의 근거는? 80년대이후 민족주의 바람을 타고 부활한 동양학의 모습입니다. 근대 학문의 틀은 거죽만 둘러썼을 뿐 내용은 한심한 중국문명의 찬양입니다. 김용옥같은 중국 부나방을 보십시오. 다음 티벳, 내몽골, 위굴 등 조선과 엇비슷한 중국의 과거속방들은 이제 중국인이 되어 삽니다. 일본의 조선식민지화는 어쨋거나 조선을 중국으로 부터 떼어놓았고, 이승만 박정희의 자유, 산업혁명은 한국의 "脫중국"몸부림과 성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kang315 2013-04-29 오전 3:01:09신고
긴 역사로 본다면 지금의 북한은 미국의 동아시아문명에대한 서툰 이해로 말미암아, 중국의 손아귀에서 탈출에 성공한 대한민국과 달리, 그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가버린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를 잘 아는 사람들은 우리말과 중국어의 닮은 점에 놀라곤 합니다. 조선족처럼 중국어를 쓰고, 한국말을 써도 별다른 불편이 없듯이 중국의 블랙홀은 한국문명에 치명적인 자력을 과시합니다. 중국과 너무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kang315 2013-04-29 오전 3:07:05신고
게다가 중국의 문명의 용광로는 너무나 광대해서 한민족 정도를 삼키고도 남습니다. 백보를 양보해서, 김구선생의 남북협상이 성공해서 우리가 통일정부를 일찌감치 이룩할 수 있었다고 해도 주자학 도덕의 집단주의로 살아온 바탕은 공산주의에 친화적이라, 공산혁명으로 "제2의 킬링필드"가 되었거나, 가난과 폐쇄의 조선왕조처럼, 기껏 손문의 三民주의를 내걸고 부탄왕국처럼 살다가 지금에야 개혁개방 논쟁을 시작했을 겁니다.
kang315 2013-04-29 오전 3:21:02신고
저는 일제침략이 있기전의 한국인은 중국문명下의 종족으로 살았을 뿐, 민족의 개념도 제대로 생성되지 못했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중국이란 의붓부모 아래 "자라면 꼴머슴"이나 될 조선이 히로히또란 "유괴범" 덕분에 안온한 중국문명의 품속을 떠나 "우연히 손잡아준" 양키아저씨덕에 전쟁과 치열한 자본주의 경쟁을 경험하고,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 게 우리 남한이고, 운수나쁘게 어붓어미 픔속으로 제발로 들어가서 진짜 꼴머슴으로 전락한 게 북조선이라고 해석합니
kang315 2013-04-29 오전 3:23:19신고
다. 이제 이만큼 자랐고, 반이나마 결과가 좋았으니 유괴범인 히로히또에대한 원망도 잊을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우린 운나쁘고 머리나쁜 어붓동생 북조선과 다르니까요.
hanhae19 2013-04-29 오전 11:35:28신고
무슨 당치도 않은 궤변인지 원..일제전까지 민족개념도 모르고 살았다..이거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koehel 2013-04-29 오후 2:20:49신고
네 말대로라면 왜놈의 침략이 없었다면 근대화도 어려웠을테고 민주화도 어려웠을테고. 내가 감히 단언한다. 너같이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놈만 일찍이 쓸어버렸어도 우리나라는 훨씬 독립적이고 민주적이고 산업화된 국가를 이루는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결혼을 안했다면 하지말고, 했으면 자식낳지말고 낳았으면 혼인시키지 말고 혼인시켰으면 손자손녀 보지 말아야 도움이 될 인간일 것이다 너 같은 놈은.
dy4333 2013-04-29 오후 4:00:03신고
기분나쁘지만 부정할 수 없어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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