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10 12:00
이우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 등이 10일 발표한 '국제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글로벌 벨류 체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종재 수출로 인한 국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09년 기준으로 58.7%였다. EU 27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평균(61.7%)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일본(86.1%), 미국(83.2%) 등의 국가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 등은 EU집행위원회가 작성한 '국제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주로 총액기준으로 집계되는 무역수지를 부가가치 기준으로 계산했다. 최종재 수출로 벌어들이는 금액 가운데 중간재 가격을 제외한 것으로 실제 우리나라 몫으로 돌아오는 수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팀장은 "광산품 등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았고 수출품 가운데 기계, 전기전자 등 조립가공품이 많아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조립가공품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9.6%로 전 산업 평균(68.3%)보다 훨씬 낮았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기여도를 계산해보면 중국은 20.2%로 총액 기준으로 집계할 때보다 9%포인트 줄어드는 반면 유럽, 미국은 17.6%, 12.6%로 각각 4.3%포인트, 4.6%포인트 확대됐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주로 유럽,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최종품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생산에 쓰이는 반면 유럽, 미국 등에선 최종재 생산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36.0%가 중국 현지에서 유럽, 미국 등 다른나라로 수출될 최종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간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가가치 기준 중국 무역수지 흑자액은 2009년 64억달러로 총액기준(394억달러)의 16.2%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에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실제 벌어들인 금액이 162원 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중국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의 국내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수출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국산 소재부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