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뉴저지한인회는 15일 최근 기림비 형태와 문구내용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포트리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진숙 버겐뉴저지한인회장은 이날 파인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조형물의 형태는 ‘소녀상’이 아닌 ‘기림비’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았다.
이날 중재안은 기림비에 새겨질 문구는 포트리재향군인회와 대포트리한인회, 재미월남참전전우회가 제안, 지난 7일 포트리시의회가 확정한 문구(단, 문제가 제기된 ‘성적 봉사(Sexual Service)’ 문구를 ‘성적 노예(Sexual Slavery)’로 반드시 수정)를 사용하되, 기림비 조형물의 형태는 ‘소녀상’이 아닌 이미 준비가 완료된 ‘기림비’를 사용하자는 내용이다.
김 회장은 “‘한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 욱일승천기와 함께 새겨지는 ‘소녀상’은 한국의 정서에는 맞을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맞지 않다”며 “미국에 세워지는 기림비는 세계 여성 인권이슈의 상징물이 돼야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에 대한 한국인의 반일감정의 상징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미 준비가 완료된 ‘기림비’ 형태로 할경우 ‘소녀상’ 건립을 위한 4만달러 기금모금 캠페인은 전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버겐뉴저지한인회와 한창연 뉴욕한인회장이 주도한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는 이미 비용 결재가 완료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창연 회장을 대신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월남전참전자회뉴저지지부의 이형목 사무총장은 “숭고하게 진행돼야 할 위안부 기림비 건립사업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려 하고 있어 중재안을 내놓게 됐다”며 “조형물 형태에 대한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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