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협상→보상 악순환 끊어야…핵실험,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정아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관련, "현재 상황은 이런 생각을 진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집무실에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박수는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노 전 의장이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국제포럼에서 전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의 이(핵실험)와 같은 행위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지적했다고 고노 전 의장은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때만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별도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 박근혜 당선인, 日고노 전 장관 접견
- (서울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 전 일본 관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13.2.14 kane@yna.co.kr
박 당선인은 자신이 제안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설명한 뒤 "북핵문제도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은 동북아가 기후변화나 테러, 핵확산, 인권 등 글로벌 이슈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책임있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일 트로이카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고노 전 의장은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서 북한의 핵실험과 핵보유라는 부적절한 사태가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14 17: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