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퇴출을 염원하는 평화 마라톤이 뉴욕ㆍ뉴저지 일원에서 열린다.
일본 전범기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일전퇴모)은 욱일승천기가 더 이상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미국사회에 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아시안 최초로 미 대륙 횡단에 성공한 마라토너 권이주씨와 함께 평화 마라톤 행사를 오는 17일 연다고 밝혔다.
일전퇴모와 함께 환경단체 `1492그린클럽`,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등이 후원하는 이번 평화 마라톤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에서 출발해 유엔본부를 경유하는 약 30마일 코스를 권씨와 시민들이 달리게 된다.
이들은 일반 시민에게 일본 전범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아시아의 나치 깃발인 욱일승천기가 더 이상 쓰여선 안된다`는 구호가 쓰여진 유니폼을 입고 달릴 예정이다.
또 맨해튼에 있는 주뉴욕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유엔본부 앞에서 욱일승천기 퇴출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순서도 계획하고 있다.
백영현 1492그린클럽 회장은 "지난해 8월 일전퇴모 출범과 함께 일본 전범기 퇴출을 위한 시민 운동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해 왔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라톤이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평화 마라톤은 미국 전역과 한국,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크의 후원으로 한국에서도 욱일승천기 퇴출을 염원하는 마라톤 행사가 열릴 예정이고, 일본의 사과와 재발 방지 선언이 없을 경우 오는 2014년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평화 마라톤 행사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평화 마라톤에 나서는 권씨는 "누구나 함께 달릴 수 있으며, 앞으로 일본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미주 전역의 한인ㆍ타민족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전퇴모 측은 최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삽입된 미술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등 아직도 전 세계에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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