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의원단은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해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황 대표는 8일 뉴스1과 통화에서 "한일의원연맹단 자격으로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재일민단)이 주최하는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며 "일본 특사도 왔기 때문에 우리도 순방을 생략할 수 없어 일본 정당 지도부와 의례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예방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은 없고 (지난달 26일 취임한 데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사 자격은 아니지만 여당 대표인 점에서 박 당선인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 특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강창일, 김재윤, 최경환, 남경필 의원 등 여야 의원 8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밤 일본으로 출국해 9일 오전 재일민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뒤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지도부를 만난다. 또 민주당, 공명당 등 지도부와도 잇달아 만나 양국 간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10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관계가 개선될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