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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카운티 美정부 1호 위안부 기림비 인준 서명식

【뉴욕=뉴시스】노창현특파원= 뉴저지 버겐카운티가 미국 지방정부로는 최초로 ‘위안부 추모의 날’을 제정한다.

캐서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과 존 미첼 카운티의회(프리홀더) 의장은 26일 버겐카운티 일본군 강제위안부 기림비 인준 서명식을 갖고 한인 사회를 비롯한 피해커뮤니티와 주류 사회를 아우르는 위안부 추모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안부 추모의 날’도 제정키로 했다.

이날 서명식엔 버겐카운티에선 존 펠리스 프리홀더 부위원장, 조앤 보스 프리홀더가 배석했고 한인사회에서는 뉴저지 한인상록회 강태복 회장, 팰리세이즈팍 한인회 장기봉 회장, 1492그린클럽 백영현 회장, 시민참여센터 한누리 코디네이터, 폴 리 버겐카운티 한인공화당위원장이 참석했다.

위안부추모의 날은 일본이 2차대전때 연합국에 항복한 9월 2일로 잠정 결정됐다. 미 정부가 정식 건립하는 1호 기림비인 버겐카운티 위안부 기림비는 청사 내 저스티스 센터에 들어서며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

백영현 그린클럽회장은 “기림비가 한인사회의 주도로 뉴저지와 뉴욕에 세워졌고 버겐카운티 정부까지 건립하는 마당에 기림비의 취지를 계속 살리기 위해선 인권과 역사를 알리는 활동이 지속되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위안부추모위원회는 그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추모위의 정식 명칭은 버겐카운티 위안부 추모위원회(Bergen County Comfort Women Memorial Committee)로 준비위원장은 폴 리 위원장이 맡았다. 추모위는 사업에 필요한 기금 마련 등 구체적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버겐카운티 청사 5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기림비에 들어갈 공식 문구를 공개하고 도노반 버겐카운티장과 미첼 버겐카운티의회 의장의 공식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관심을 끈 것은 기림비의 문구였다. 종전의 기림비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피해 당사국 여성들과 이들에 대한 공식명칭, 가해주체를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피해 당사자는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의 여성과 소녀들’이라고 표기,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어린 소녀들이 다수 납치되었음을 알림으로써 향후 주류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위안부(Comfort Woman)’ 대신 ‘성노예(Sexual Slavery)’로, 가해 주체는 ‘제국주의 일본군대(Armed Forces of Imperial Japan)’라고 적시했다.

버겐카운티 기림비는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와 뉴저지한인회(회장 이현택), 뉴저지한인상록회(회장 강태복),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마계은) 등 4개 단체의 공식 제안으로 성사됐다.

도노반 카운티장은 서명직후 “수주 안에 기림비 제막식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버겐카운티 위안부 기림비가 여성 인권의 상징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안부기림비 옆에는 이미 건립된 두 기의 기림비와 마찬가지로 무료 조경을 책임지고 있는 백영현 회장이 위안부 소녀 분재를 식수할 예정이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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