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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제막식 참석…6월 급여 성금 기탁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시와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시 정부, 한인단체가 공동으로 미국내 2번째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시내 아이젠하워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관계자와 이철우 한미공공정책위원회장, 관련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 5월 광주를 방문한 이철우 회장이 인권도시 광주시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기림비에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 당한 20여만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리고 위안부로 알려진 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당했으며 우리는 인류에 대한 이 잔혹한 범죄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새겨져 있다.

기림비에 새겨진 그림은 위안부가 학대받고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가수 김장훈씨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제작했다.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의 고통과 처절함, 이들이 흘린 피를 상징하기 위해 붉은색 화강암으로 제작됐다.

강운태 시장은 제막식에서 "광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로서 낫소카운티의 위안부 기림비 공동 건립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인권의 가치를 더 확산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기림비가 건립된 아이젠하워 파크내 현충원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뉴욕주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이번 위안부 기림비는 미국 뉴저지주 펠리세이즈파크시 시립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이며 최근 일본 정계와 네티즌을 중심으로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상징성이 큰 아이젠 하워파크에 설치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잔혹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에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운태 시장은 위안부 기림비 건립과 관련해 6월 한달분 급여를 건립비에 사용토록 성금을 기탁했다.

한편 이번 기림비 건립에 대해 일본 보수단체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애드워드 맹가노(Edward P.Mangano) 낫소카운티장이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자치단체장이 위안부와 관련된 일본의 만행을 공식 인정한 첫 사례다.

맹가노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에 의해 위안부에게 저질러진 행위가 결코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는 한미공공정책위원회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낫소카운티에 세워진 기림비는 ‘20만여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잔혹한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보고 또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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