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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이 마련한 '평화를 위한 독립기념관 역사기행'에 참여한 일본시민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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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일간 일정으로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이 마련한 '평화를 위한 독립기념관 역사기행'에 참여한 일본인들의 바람은 한결같았다.

'구마모토 일한 시민교류를 진척시키는 회' 회원 등 일본시민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한국 근대사에 대한 연수에 참여한 일본인의 소감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6일 오후 독립기념관 연수가 끝난 뒤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즈다 다케코씨는 "일제가 한국에게 저지른 역사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고 눈물마저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아들과 함께 독립기념관이 마련한 연수에 참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평생 모르던 사실을 이번 기회에 알았다"

 무라나카 타카유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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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뒤이은 그의 말에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비디오를 보았다. 다시는 어떠한 전쟁도 인류역사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일본인뿐만이 아니었다. 15일 한국정신대연구소 강정숙씨의 강연을 전하던 한국인 통역자마저 통역 도중 눈물을 흘렸다. 강씨는 이날 일본 정부의 불법적인 여성 동원 과정과 반인륜적 범죄행위, 그리고 이를 은폐하고 있는 현실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를 전하던 통역자가 눈물을 보인 것. 

무라나카 타가유키씨는 연수 참여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한평생을 모르고 살았던 사실을 이번 연수를 통해 알게 됐다. 나이가 많지만 사실을 안 이상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통역자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연 내용을 전하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함께 울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일본은 사죄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보며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나머지 인생을 미래를 위해 제대로 살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헌법 9조를 절대로 개정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내가 해야 할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다나카 코오타씨(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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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스이사이씨는 "조선총독부가 한국에서 한 일을 듣고 화가 났다"며 "세계평화를 위해 각 지역에서부터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배우고 알리는 일을 적극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나카 노부유키씨는 "다행히 일본에서도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흐름이 일고 있다"며 "연수에 참가한 분들이 각자 일본으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나카 노부유키씨의 아들인 다나카 코오타(26)씨는 "처음 접하는 얘기가 많았고 굉장히 도움이 됐다"며 "일본에서 근현대사를 가해자 위주로 가르치고 있는 사실이 슬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젊은 층에서는 전쟁은 우리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인식이 많다"며 "이 때문에 일본에서 우익이 활개를 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젊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도록 연수기회를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역사기행' 연수를 총괄한 독립기념관 김경미 교육부장의 마지막 전언은 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얻어냈다.

약자와 강자의 공생을 고민하는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김경미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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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은 약자와 강자가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곳입니다. 여러분들이 연수를 하고 있는 이곳의 건물 이름은 '밝은 누리관'입니다. 건축가가 '빛으로 지은 건물'이라는 콘셉트를 정했는데, 이는 어두운 고통의 역사를 지나 여러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비추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보다 밝은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밝은 미래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연수를 마친 일본인들은 독립기념관 측에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다음 행선지인 '나눔의 집'으로 향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은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한일간 상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일본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평화를 위한 독립기념관 역사기행'을 열고 있다.

 독립기념관내에 위치한 교육연수 시설인 '밝은 누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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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nda(megalam)l쓴댓글보기
하지만 전범들을 위해서도 더 많이 울었다

몇 일 전에도 오마이에 이런 기사가 나와 한마디 했습니다만
일본인들 한 둘이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는 기사를
쉬임없이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저지른 일이 잘 못된줄도 모르고
더구나 우리를 위해서 했다고 배우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 몇몇 사람들의 행위가 우리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저들은 지금까지 전범들을 위해서 
눈물 흘리고 그들이 애국했다는것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순간의 방문으로 그 시절 단편적인 것들을 보고 
눈물을 쏟은 것에 대해 감동을 잘하는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이런 기사가 연숙극 처럼 이어집니다.

그렇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들이 돌아가서 그 시절 일본을 부정하고 
전범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생각을 바꿀까요?
그러길 희망히지만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저들의 모습은
행위예술을 하는 것 말고 다른 모습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이 거짓이며
일왕이 곰범자이며
그들이 알고 있는 영웅들이 전쟁범죄자라는걸 먼저 인정해야
저 눈물에 저 또한 공감하고
이런 감성적인 제목의 글이 올라온다해도 인정 할 것입니다
10.06.17 12:12l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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