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나라사랑 정신 함양 일환으로 '우리 땅 독도사랑'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공영방송인 NHK 취재진이 천안 새샘초를 방문해 독도 교육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김대호 기자

11일 오전 11시 천안 새샘 초등학교 5학년 2반 독도교육 재량활동시간. 평소와 다르게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학생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교실 안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독도가 그려진 세계지도를 쳐다보며 '독도가 왜 대한민국 영토인지?'를 삼국사기, 신동국여지승람 등 고지도와 책자 내용을 꺼내 들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초등학생 답지 않은 수업을 펼친 학생들의 모습은 이날 한국 독도교육현장을 방문한 일본 NHK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고 지키려는 마음 갖기'라는 주제로 40분 동안 진행된 교사와 학생 간 토론식 독도 수업을 지켜보며 일본 취재진은 학생들에게 일체의 질문 없이 학생들의 반응과 교육방법을 촬영했다.

수업을 마친 교사와 학생은 '독도는 우리 땅'을 반주에 맞춰 힘차게 부르며 독도 사랑의 의지를 다졌다.

수업을 지도한 김정옥 교사는 '독도교육을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NHK 취재진의 질문에 "'독도가 한국땅인 이유를 객관적인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해 일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표출하기 보다는 냉정하게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진행했다"고 답했다.

충남도교육청이 나라사랑 정신 함양 일환으로 '우리 땅 독도사랑'이란 주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새샘초를 방문 취재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충남도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처음으로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독도교육'을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NHK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의 독도 교육 방법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부터 충남도교육청에 취재를 의뢰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김대호 기자 bigtiger@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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