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본제주인센터 전경

재일제주인과의 교류의 산실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이창익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14일 문을 열고 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재일제주인센터는 지하 1층 수장고와 지상 1층 재일제주인실, 김창인 회장 실천철학실, 연구원실, 행정실, 자료·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수장고와 전시실 내부 인테리어까지 포함해 총 11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가운데 재일동포 기업인인 김창인 회장이 30여억원을 쾌척해 건립됐다.

	▲ 1963년 1월 재일본제주도민회 창립총회.

	▲ 1961년 9월 재일제주개발협회의 첫 기증 사업인 관덕정 분수대 앞에서 당시 협회 임원과 관계 공무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일제주인실에는 재일제주인의 역사와 생활기록 등을 간직한 유물과 그들의 생활상 재현물, 재일제주인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 등으로 꾸려져 이들을 기억하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김창인회장 실천철학실은 재일제주인센터 건립에 큰 도움을 준 김창인 회장의 실천철학과 그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자료·전시실에는 재일제주인들을 연구하기 위한 각종 연구서와 기록물들이 비치됐다.

센터는 앞으로 재일제주인에 대한 연구사업과 3~4세대를 위한 언어·역사·문화 교육사업을 비롯해 김창인 회장의 실천철학을 후학들에게 알리고 제주를 찾는 재외동포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창익(일어일문학과) 재일제주인센터장은 "앞으로 센터가 재일제주인의 이민·개척사를 연구하고 또 교류를 통해 재일제주인들의 정신을 기리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2시 재일제주인센터 2층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오픈식에는 각종 기념행사가 펼쳐지며 재일제주도민회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재일제주인센터 제1회 특별전'이 14일부터 28일까지 재일제주인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시회에 선보일 사진은 총 493점으로 재일제주도민회 50년 역사에서 새로운 전기를 이뤘거나 시대별 특징을 뚜렷하게 부각시킨 사진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한편, 제주대는 재일제주인센터의 성공적 개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개인 7명과 단체 2곳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감사패를 받게 될 대상은 오찬익 ㈜미하마 대표, 강창일 국회의원, 김용해 전 재일본대한민국 민단오사카지방본부 민족교육위원장, 이대호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회장, 이원철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회장, 송고사 재일센다이제주도민회 회장, 신재경 일본 세비대학 교수,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등으로 기금 쾌척과 연구활동 지원, 전시물 및 소장품 기증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문의=754-3978(재일제주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