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팬 “FIFA, 한국한테 뇌물 받았나” 망발

日 축구팬 “FIFA, 한국한테 뇌물 받았나” 망발

[일간스포츠] 입력 2012.09.09 16:13수정 2012.09.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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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이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23·부산)에 대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에 잇따른 비난을 쏟아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7일 일본 교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FIFA 상벌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FIFA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한 블래터 회장은 "다음달에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일본 축구팬들은 갖은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는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리며 한국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일본 야후 재팬 게시판, 댓글에서 'mbg***'은 "범인도 있고, 증거 사진도 있는데, 더이상 조사가 뭐가 필요한가. 그런데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면 이건 한국 측에서 뇌물을 사용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x84***'은 "한국의 동메달 박탈과 국제 대회 출전 정지는 당연하다.

스포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으면 당연히 벌을 가해야 하는데 왜 FIFA는 시간을 끄는가.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또 'cab***'는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조선인들은 일본인의 말에 전혀 귀기울일 생각이 없다"면서 "국제 사회에서 조선인의 재교육을 바란다"고 했고, 'yan***'은 "한국인들은 야만스러운 집단이다"며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 박종우는 A대표팀에 발탁돼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