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수출이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출중심인 우리나라 경제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주력 수출품 선박 자동차 석유 등의 부진이 배경이 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429억7300만달러, 수입은 9.8% 줄어든 409억2900만달러로 20억4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전달의 27억5600만달러에 비해 규모는 7억1200만달러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수출감소에도 수입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로 분석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55억8000만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치(235억달러) 대비 66.3%로 집계됐다.

선박과 자동차는 각각 34.2%, 21.7% 줄면서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선박은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수출이 작년 8월 42억9000만달러에서 지난달 28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수출이 9.3% 감소했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도 5.6% 줄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입도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은 7.8% 줄었으며,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18.2%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를 위해 신흥시장 등 잠재수요 발굴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