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훈(대령) 관동대 학군단장은 30일 오후 충북 괴산군민회관에서 대마도찾기운동본부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특강에서 신문 보도 등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대한민국이 건국한 지 3일 뒤인 1948년 8월18일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 대마도를 대한민국에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마도는 상도와 하도의 두 섬으로 돼 한·일 양국의 중간에 위치한 우리 영토인데 350년 전 일본이 불법으로 탈취해 간 것'이라고 언론은 보도했다"며 당시 신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음해인 1949년 1월8일 연두회견에서도 다시 대마도 반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주장했다"고 김 단장은 밝혔다.
김 단장은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해상 국경선은 부산과 대마도 사이가 아니라 대마도 남단 아래인 이키(壹岐) 섬 하단에서 일본 본토에 걸쳐 있는 현해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1861년과 1862년 미국의 해리스, 영국의 알콕 등 일본이 수교한 국가의 대사들에게 대마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라고 인정하고 공인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을 주관한 대마도찾기운동본부추진위원회 윤용길 임시추진위원장은 "남한의 정중앙인 괴산에서 대마도찾기운동본부를 발족해 괴산이 안보와 애국의 성지임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훈 단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학부를 마친 조지워싱턴대에서 2008년 정책연수를 했고 이 대통령의 흔적을 찾던 중 이 대통령이 1941년 쓴 영문 저서 'Japan Inside Out'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오래된 명확한 해상경계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을 발견했다.
김 단장은 이후 이 대통령이 취임한 후 "대마도를 불법 점거한 일본은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각종 근거를 찾아 이날 특강을 했다.
이날 대마도 관련 특강은 최근 일본의 독도 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김 단장은 최근 '일본이 숨겨 오고 있는 대마도와 독도의 비밀'이란 책을 발간해 일본의 독도 문제 제기 등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내놨다.
ksw64@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