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韓人)들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국제사회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미국 내 한인 환경단체인 1492그린클럽의
백영현
회장과 한미공공정책위원회
이철우
회장 등은 23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일본 전범기(旗)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The Citizens Against War Criminal Symbolism·CAWCS)'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욱일승천기를 포함한 모든 전범 상징물들이 퇴치되는 날까지 무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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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범기(旗)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회원들이 23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본의 욱일승천기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독일 나치가 하켄크로이츠(Hakenkreuz·갈고리 십자가)를 앞세워 홀로코스트의 참극을 일으켰듯, 일본은 전범기를 휘날리며 2000만명을 살육하는 등 아시아를 피로 물들였다"면서 "독일이 과오를 참회하고 하켄크로이츠를 퇴출한 것과 달리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전범기를 자위대 깃발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체조 대표팀이 욱일승천기 디자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따낸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본의 올림픽 정신 무시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즉각적 진상 조사와 메달 박탈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내용의 서한을 IOC에 발송하는 한편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올림픽위원회에 공동보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백영현 회장은 "이미 인도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0여 개국 100여명이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뜻을 같이하는 세계인들과 연계해 전범 상징물들을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