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20 03:02 | 수정 : 2012.08.20 09:32

일본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들까지 한국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주당 정조회장은 19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요구 발언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에 한일관계를 우호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의원연맹' 대표로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힌다. 그는 한일 통화 스와프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 발언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통화 스와프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에하라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 동맹을 맺어야 한다며 한일우호관계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姜尙中) 도쿄대 교수는 18일 서울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기념 특강에서 "특히 일왕(日王)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요구) 발언이 가장 컸다"며 "독도 문제 자체만으로는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는 한국에 우호적이던 일본 내 좌파 세력의 반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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